췌장암 걱정되나요? 담배·과음·만성 췌장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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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 거의 없어…복부 통증 가장 흔해

췌장암은 일반적으로 췌관(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이 흘러나오는 관)에 발생하는 선암을 의미한다. 췌장(이자) 꽈리세포에서 유래하는 암, 신경내분비성 종양 등도 췌장에서 발생한다. 국가암등록통계(2016)에 따르면 췌장암 발생률은 전체 암 중 2.9%로 9번째지만 5년 생존율은 11%에 불과하다. 유성선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이랑 과장의 도움말로 췌장암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봤다.

췌장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증상을 느낄 때쯤이면 대부분 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다. 이때는 복부 통증이 가장 흔하다. 둔한 통증이 주로 상복부에 나타난다. 통증이 등 아래쪽으로 뻗어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줄며 지방변, 오심,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췌장이 인슐린을 생성하는 기관이다 보니 당뇨병이 암보다 먼저 진단되는 사례도 있다. 50세 이상에서 당뇨병으로 새롭게 진단되는 경우 3년 이내에 1%에서 췌장암이 발견된다.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수술 치료를 해야 한다. 췌장암의 발생 위치와 주변 조직의 침범 정도에 따라 수술 종류가 달라진다.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이 심하면 수술보다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한다. 암세포 전이가 있을 때는 항암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가족 중 3명 이상 진단받으면 발생 확률 40%
췌장암의 원인으로는 가족력이 주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췌장암 환자의 약 10%가 가족력이 있다. 부모나 형제, 자매 중 3명 이상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으면 내가 평생 동안 췌장암이 발생할 확률은 40%, 2명일 때는 10%, 1명인 경우는 6%로 알려져 있다.

흡연이나 과음, 만성 췌장염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당뇨나 비만 같은 생활습관 관련 질병도 췌장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췌장암 예방에 도움된다.

대부분의 암 발병 요인으로 지목될 만큼 인체에 유해한 담배는 피우지 않는 것이 좋다. 금연이 늦을수록 흡연 시작 전 몸 상태로 돌아가기 어려워지므로 가능한 한 일찍 금연한다. 또한 당뇨와 비만 발생을 막을 수 있도록 당분 섭취를 줄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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