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다 요실금? 방치하면 과민성 방광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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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체중 유지하고 탄수화물 위주 간식 피해야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한 명은 요실금 증상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요실금은 나이가 들면서 더 자주 발생한다. 그렇다고 늙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요실금은 염증·과민성 방광 발생 같은 다양한 부작용을 낳기 때문이다. 삶의 질과 밀접한 질환이므로 적극적으로 원인을 찾아 교정을 해줘야 한다.

소변은 신장에서 만들어져 방광에 저장됐다가 요도를 통해 배출된다.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면 뇌에서는 배뇨감을 느낀다. 이때 화장실을 가면 방광이 수축하면서 소변이 나온다. 소변을 참는 것은 방광의 근육과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괄약근의 협동으로 조절된다. 요도 괄약근이 약해졌거나 척수신경이 손상된 사람은 의도하지 않게 소변이 새어 나오는 요실금에 시달린다.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절박성·일류성 요실금으로 구분한다. 복압성 요실금은 운동이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 소변을 지리곤 한다. 이런 행동을 하면 복부에 압력이 올라가 방광이 눌리면서 소변이 샌다.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울 때 참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장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소변을 지리게 된다. 일류성은 방광이 소변으로 가득 차 조금씩 흘러 넘치는 요실금이다.

믹스커피 섭취 자제하고 케겔 운동 생활화
요실금은 종류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다. 치료의 기본은 생활습관 교정이다. 증상을 유발하는 요인은 피하는 게 최선이다. 변비는 요실금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변비가 있으면 변을 볼 때 힘을 줘 복압이 올라가고 방광이 자극을 받아 요실금이 심해진다. 요실금 환자는 변비를 유발하는 탄수화물 위주의 간식이나 식사 대신에 과일·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요실금이 있는 사람은 체중 관리가 필수다. 비만하면 복압이 쉽게 상승하고 방광 주변의 신경이 잘 눌린다. 체중을 5㎏ 감량하면 요실금의 발생 위험이 10%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어 평소에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방광을 자극하는 탄산음료나 구연산이 함유된 음료는 피해야 한다. 이뇨 작용을 유발하고 근육 신경을 흥분시키는 카페인, 특히 노인이 즐겨 마시는 믹스커피 역시 자제하는 게 좋다. 요실금이 있으면 물을 마시지 않는 편이 낫다고 오해한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소변이 농축돼 증상이 더 심해지는 데다 변비가 생겨 악순환에 빠진다.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은 요실금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복부나 엉덩이 근육은 사용하지 않고 항문과 질, 요도를 조이는 운동이다. 항문에 힘을 10초간 준 뒤 서서히 힘을 빼는 동작을 10회씩 하루에 8~10회 반복하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개선이 안 되는 환자는 약물·수술 같은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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