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손상되면 회복 못 하는 콩팥, 이상 신호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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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있고 붉으며 탁한 소변 주의…당뇨병·고혈압 관리해야

콩팥은 체내에서 생산된 노폐물을 걸러내는 장기로 ‘몸 속 정수기’라고 불린다. 몸속의 전해질 비율 유지, 혈압 조절, 비타민 D 활성화에 관여하는 등 신진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콩팥에 이상 증세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만성 콩팥병이라고 한다. 세계 콩팥의 날(3월 14일)을 맞아 유성선병원 신장내과 조선영 과장의 도움말로 만성 콩팥병에 대해 알아봤다.

만성 콩팥병은 혈액을 여과하는 모세혈관 덩어리인 사구체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주요 원인은 고혈압, 당뇨병 같은 전신 질환이다. 신장염, 사구체신염 같은 신장 자체의 병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전신 질환의 합병증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장은 정상 기능의 50% 이상이 감소하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초기 발견이 늦어지는 이유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붉거나 탁한 소변을 보는 경우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긴 경우 ▶자다가 일어나 자주 소변을 보는 경우 ▶소변량이 줄거나 소변 보기 힘든 경우 ▶몸 전체가 가려운 경우 ▶눈 주위와 손발이 붓는 경우 ▶혈압이 오른 경우 ▶피로감을 쉽게 느끼는 경우 ▶입맛이 없고 체중이 줄어든 경우 등을 의심 증상으로 꼽는다.

다만 콩팥 기능이 감소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다양하고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게 바람직하다. 의심 증상이 있으면 빠른 시일 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다.

저염식하고 체중 조절해야
만성 콩팥병의 고위험군인 당뇨병·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만성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만성 콩팥병이 심하지 않으면 혈압 관리(수축기 혈압 120mmHg, 이완기 혈압 80mmHg), 염분 섭취량 조절(하루 5g 이하), 금연 및 금주, 정상 체중 유지 등의 식이 요법과 효소 억제제 사용으로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해당 약물이 콩팥 기능에 안 좋은 영향을 주진 않는지 의사에게 물어봐야 한다.

콩팥 기능이 점점 나빠져 말기에 이르면 혈액 투석, 복막 투석, 신장 이식 같은 신대체 요법이 필요하다. 투석 치료는 대체로 콩팥 기능이 10~15%밖에 남지 않았을 때 시작하는데 이 시기에 메스꺼움, 구토, 부종, 피로감 등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콩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할 수 없다. 평소에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게 좋다. 음식은 되도록 싱겁게 먹고 사구체로 향하는 압력을 높일 수 있는 단백질도 가급적 적게 먹는다.

칼륨 섭취도 조심해야 한다. 콩팥 기능이 줄어들면 칼륨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안에 계속 쌓여 근육 마비와 부정맥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어서다. 특히 적정 체중을 유지해 만성 질환이 악화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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