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구두 꺼내셨나요? 멋보다는 발 건강 체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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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 발목 염좌 주의…발 길이, 발볼 너비 고려해 신발 선택

날씨가 풀리면서 봄철 옷과 신발을 꺼내 착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패션에만 신경 쓰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봄에는 발의 모양과 라인이 많이 드러나는 구두를 자주 신게 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틸레토힐은 앞 코가 뾰족하게 좁고 딱딱한 모양의 하이힐로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발 앞쪽에 과한 힘이 가해져 장시간 신으면 발 모양이 변형되고 통증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하이힐병으로 알려진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면서 심하게 튀어나와 통증을 유발한다. 엄지발가락이 점점 더 휘면 둘째, 셋째 발가락에 부담이 더해지면서 발가락과 발허리를 잇는 관절이 붓고 아프며 발바닥에도 굳은살이 생긴다.

이때는 5㎝ 이하의 굽을 신고 하이힐은 2시간 이상 신지 않는 것이 좋다. 평소에 가락을 오므렸다 펴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발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는 등 발가락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하면 발가락 변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치료 적기 놓치면 발목 불안정 심화
굽 높은 신발만 주의해야 하는 건 아니다. 앞쪽은 로퍼나 구두처럼 보이지만 뒤축이 없어 발뒤꿈치가 드러나는 슬리퍼 형태의 신발인 블로퍼나 뮬은 걸을 때 발목이 고정되지 않아 쉽게 넘어지거나 발을 헛디딜 수 있다. 이때 흔히 발목을 삔다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가 생길 수 있는데, 발목 바깥 부위에 부기와 통증이 생기면서 피멍이 들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정형외과) 병원장은 “발목을 다쳤을 때 치료 적기를 놓치고 후유증이 남으면 만성적으로 발목이 불안정해진다"며 자주 넘어지게 돼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발목을 삔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발목을 압박해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고 냉찜질을 해주면 좋다. 소염제나 진통제 복용 후 부기가 빠지면 물리치료를 받도록 한다.

새 신발을 살 때도 몇 가지 요령이 있다. 신발은 가능한 오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오전에 신발을 사게 되면 오후에는 발이 부어 꽉 껴서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주 신는 양말의 두께나 신발의 재질을 고려해 가장 긴 발가락에서 약간의 여유가 있는 사이즈가 적당하다. 발 길이 외에 발볼의 너비도 고려해 신었을 때 꽉 끼지 않는 신발을 고른다. 굽 높이는 2~3㎝가 적당하다. 신발 밑바닥에는 충분한 쿠션감이 있고 딱딱한 소재보다는 발을 감싸주는 부드러운 소재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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