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방사선 암치료기 '헬시온 2.0' 아시아 최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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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성·안전성 높아

고려안암병원이 최신형 방사선 암치료기 '핼시온2.0(Halcyon 2.0·사진)을 아시아 최초로 도입했다고 6일 밝혔다.
 

핼시온2.0은 가장 진보된 방사선 암치료기, 미래 선형가속기의 표준으로 기대를 모으는 장비다. 방사선 치료를 받는 동안 환자에게 더 편안함을 줄 수 있도록 설계돼있고 자동화를 통해 속도와 의료진의 조작편의를 높였다. 그만큼 정확한 운용이 가능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철용 교수는 “핼시온은 영상유도 기반의 체적변조방사선치료를 위해 특화된 방사선암치료기”라며 “개별 환자에게 맞춘 최적의 치료계획을 통해 최소의 선량으로 최상의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핼시온 2.0은 약 15초 내에 CBCT 이미지를 생성해 즉시 치료에 적용해 환자의 자세나 위치를 정확하게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중구조의 다엽콜리메이터(MLC)로 치료시간을 단축하고, 방사선 누수선량을 방지할 수 있어, 암 조직을 제외한 정상 조직에 방사선이 닿는것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기존 치료기보다 2배 빨라진 MLC, 4배 빨라진 갠트리 속도로 CBCT 이미지를 4배 빠르게 획득할수 있어 치료 속도를 크게 단축할 수 있다.

핼시온은 영상유도를 기반으로 한 종양을 3차원적 계산법에 의해 치료한다. 6MV FFF(평판 필터 프리)의 단일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분당 최대 방사선율이 800MU(모니터단위)까지 가능하여 최첨단 방사선치료가 가능하다. 기존 치료기에 비해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암치료를 빠르게 진행할 수가 있다. 치료시간의 단축은 환자의 움직임을 최소화 할 수 있어 더욱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김철용 교수는 “치료시간이 단축되는 만큼 치료시간 동안의 환자의 움직임이 적다”며 “짧은 시간에 암 조직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이 조사되어 더 정확하고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방사선종양학과 이석 교수는 “기존의 방사선암치료기와 비슷한 개념의 치료기지만 정밀함을 기반으로 속도와 치료의 질을 높인 최신 기기”라며 “기존 장비에 비해 환자치료시간과 영상융합시간을 포함한 시간단축으로 인해 환자자세 및 방사선량전달 오차를 최소화하여 방사선치료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어 방사선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비”라고 덧붙였다.

핼시온의 외관은 CT와 닮았다. 단, CT는 기기 내부로 환자가 들어가있는 구조에서 답답함을 느낄 수 있지만, 핼시온은 일반적인 CT장비에 비해 넓은 내부공간(지름 100센티미터)을 가져 환자의 심리적 부담감이 적다. 또 치료시 환자가 눕게되는 치료대를 바닥까지 내릴 수 있어서 거동이 제한적인 환자들도 이용하기 쉽다. 수냉식시스템을 도입해 소음을 줄이는 등 환자가 인지하기 어려운 부분까지도 세세하게 배려했다. 환자의 안전도 강화한 장비다. 환자가 치료 시 의료진과 함께 자신의 치료계획을 핼시온의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고, 치료 중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발생하면 방사선조사가 즉시 멈춰 정상조직의 방사선 노출을 막는다.

이기형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새로운 암치료기를 도입할 만큼 안암병원이 중증환자에 집중하며 의료전달체계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첨단 장비를 통해 많은 환자분들이 건강과 희망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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