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의료재단 ‘3.1운동 100주년’ 맞아 독립유공자·후손 100명 의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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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유족회 선정 독립유공자 및 후손에게 맞춤 진료 실시

자생의료재단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및 후손 100명의 척추·관절 건강을 보살피기로 했다.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오른쪽)과 독립유공자유족회 김삼열 회장이 ‘독립유공자 및 유가족 의료지원 선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자생의료재단]

자생의료재단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자생한방병원 별관 JS타워에서 ‘독립유공자 및 유가족 의료지원 선포식’을 개최하고 재단 기금 총 3억원을 투입해 독립유공자 및 후손 100명에게 전국 21개 자생한방병원에서 맞춤 진료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의료지원을 받는 독립유공자 및 후손은 독립유공자유족회에서 선정하며 1인당 진료기간은 약 3개월로 예상된다.

독립유공자유족회 김삼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 많은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자생의료재단·자생한방병원이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건강을 위해 도움을 줘서 감사하다”며 “3.1운동 100주년은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자생의료재단과 함께 겸손하면서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삼열 회장의 인사말이 끝난 후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은 독립유공자유족회의 원활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비 1억원을 ‘깜짝 기부’하기도 했다.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첫 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박병모 이사장(첫 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 독립유공자유족회 김삼열 회장(첫 줄 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선포식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 자생의료재단]

자생의료재단의 이런 활동은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의 선친인 청파 신현표 선생이 강조한 '긍휼지심(矜恤之心)' 덕분이다. 신현표 선생은 독립운동을 하면서 늘 약자에 대한 연민과 의술(醫術)보다 인술(仁術)을 강조했다. 의사이자 한의사였던 신현표 선생은 1927년부터 중국 용정시에서 대진단 단원으로 독립운동을 하다 1931년경 경성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런 자세는 아들인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에게 계승됐다. 신 명예이사장은 한의학 말살 정책으로 잊혀져 가던 추나요법을 발굴하고 현대에 맞게 재정립해 표준화·과학화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추나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 경제성 등을 인정받았다. 오는 3월 25일부터는 근골격계 질환자라면 추나요법을 받을 때 건강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준식 명예이사장은 “독립을 위해 힘쓴 영웅들을 발굴하고 예우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며 “독립운동가문의 후손으로 살아가면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오늘은 의료지원으로 뵙게 됐지만, 앞으로 자생의료재단은 독립운동 관련 사업에 꾸준히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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