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후 영양제면 간 건강 OK? 큰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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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 간암 검진으로 간 상태 점검해봐야


잦은 술자리를 보상하는 심리로 간 건강을 돕는다는 영양제만 챙겨먹었다가 자칫 간암의 덫에 걸릴 수 있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소화기내과 심재준 교수와 간담도췌장외과 김범수 교수에게 간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방법을 짚어본다.

‘간암’은 간을 이루고 있는 간세포에서 생겨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주요 증상은 오른쪽 윗배 통증, 팽만감, 체중감소, 심한 피로감이다. 이런 증세는 대부분 암이 많이 진행된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증세에만 의존하면 위험하다.

간 건강을 지키는 중요하고 확실한 방법 중 한 가지는 간암 조기검진이다. 간암 환자의 상당수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간암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B형 간염, C형 간염, 간경화 등의 간질환이다. 특히 간경화가 발생한 환자나 활동성 B형 간염 환자에서 발생률이 높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방간도 발병요인이 된다. 지방간염에서 간경화로 이어지며 간암으로 악화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심재준 교수는 “특히 B형·C형 간염이나 간경화, 간암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과음하는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당뇨 환자, 비만, 지방간이 있거나 간수치가 높은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확실한 검사는 CT와 MRI다. 하지만 복부초음파와 혈액 검사만으로도 간암의 고위험군 여부를 알 수 있다. 본인이 간암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3~6개월에 한 번씩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병행하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간암의 대표적인 치료는 간 절제술과 간이식술이다. 간 절제술은 간암 초기 환자에게 효과적이지만 조기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간 절제술을 받을 수 있는 환자는 드물다. 또  간의 일부 절제로 정상적인 간 기능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과 주의가 필요하다.

 간 이식은 정상인의 간을 환자에게 이식하는 치료법으로 간경변증과 간암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이상적인 치료다. 간 이식에는 뇌사자의 간 전체를 절제해 이식하는 뇌사자 간이식과 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절제해 이식하는 생체 간 이식이 있다. 국내에서는 뇌사자로부터의 이식보다는 가족, 친척에 의한 생체 간이식이 많이 이뤄진다. 김범수 교수는 “종양의 크기가 작고 개수가 적으며 전이가 없는 환자의 간이식 5년 생존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효과가 높은 편“이라며 “말기 간질환과 간암을 동반한 환자에 한해 진행되는 생체간이식 수술은 뇌사자 간이식 수술에 비해 복잡하고 정교한 의술이 요구되는 고난도 수술”이라고 말했다. 

생체 간이식은 검사를 통해 기증자의 간 기능과 크기를 확인하고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이식한다. 수술 후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간은 재생작용을 통해 원상태로 회복하기 때문에 기증자에게 큰 문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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