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있는 50대 이상 노리는 실명 위험 안과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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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중풍 ‘망막혈관폐쇄’ 치료시기 놓치면 실명 위험

눈에 오는 중풍으로 알려진 질환이 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실명 위험이 커지는 질환으로 50대 이상에서 잘 발생한다. 대전성모병원 안과 강승범 교수의 도움말로 ‘망막혈관폐쇄’에 대해 알아본다. 

 
망막은 눈 뒤쪽에 있는 신경조직으로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아주 민감하고 예민하다. 여기에 피를 공급하는 미세혈관이 막히면서 망막혈관폐쇄라는 병이 생긴다. 혈관 폐쇄 부위에 따라 망막동맥이 막히면 통증없이 갑자기 심한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 이 경우 증상 발생 후 수 시간 이내에 치료가 들어가지 않으면 시력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망막정맥폐쇄는 자각 증세 없이 지내다가 시야가 흐릿해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보통 한쪽 눈에만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쪽 눈이 잘 보일 경우 여러 달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망막혈관폐쇄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2013년 4만 8953명에서 2017년 6만 440명으로 최근 4년간 약 35% 증가했다. 특히 고혈압·당뇨·고지혈증·동맥경화 등 전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에서 많이 발병한다. 50대 이상에서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거나 시야가 흐려 보이면 망막검사를 통해 혈관폐쇄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치료를 할땐 혈관 폐쇄를 유발하는 고혈압·당뇨·고지혈증 치료가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 조기에 발견해 초기부터 잘 치료하는 것이 실명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망막혈관 건강을 지키려면 금주·금연과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이다. 하지만 망막혈관 폐쇄가 발생하기 전에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50대 이상에서는 1년에 1번 정도 안저 검사를 통해 망막혈관에 이상 소견이 없는지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고혈압·당뇨 등 전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안과 검진에 좀 더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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