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2배 증가한 전립샘암, 초기 증상 없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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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0세부터 정기 검진 필수…저지방식하고 적정 체중 유지하면 예방에 도움

국내 전립샘암 발생률이 크게 늘고 있다. 전립샘암은 전립샘에 발생한 악성 종양이다. 국가암등록 통계(2016)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전립샘암 발생자 수는 4527명에서 2016년 1만1800명으로 최근 1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암 7위, 남성암 4위에 해당한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가장 흔한 남성암 중 하나다.

전립샘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건강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꽤 많다. 혈액 검사를 통한 전립샘특이항원 검사나 직장수지 검사, 경직장 전립샘 초음파 검사 등을 진행해 전립샘암의 위험성을 판단한다. 위험성이 파악되면 조직 검사를 고려한다. 만 50세부터는 일 년에 한 번, 전립샘암 가족력이 있으면 만 40세부터 정기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조직 검사를 거쳐 전립샘암을 진단받으면 MRI 검사, 뼈 스캔 검사로 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한다. 그런 다음 다양한 검사 소견을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한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형래 교수는 “전립샘암은 완치를 목적으로 한 수술적 치료를 했을 때 예후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수술이 적합하지 않거나 환자의 치료 선호도에 따라 방사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림프절 전이나 골 전이와 같이 전립샘암이 진행된 경우, 수술 혹은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 이런 치료를 원하지 않는 경우라면 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통증·출혈 적고 조기 회복 가능한 로봇수술
최근에는 국소 전립샘암을 로봇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골반 깊숙이 위치한 전립샘을 수술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배꼽 주변과 하복부에 5~10㎜ 크기의 구멍을 5~6군데 내서 로봇 수술 기구를 넣어 수술한다.

로봇 수술은 ▶통증과 출혈량이 적으며 ▶섬세한 박리와 정교한 방광요도문합술이 가능하며 ▶향상된 신경 혈관 다발의 보존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전립샘암을 예방하려면 식습관 조절이 필요하다. 저지방식을 하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게 도움이 된다. 토마토의 라이코펜, 마늘의 알리신, 카레의 커큐민,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예방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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