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이야기]목감기약, 가래·열·인후통 여부에 따라 다르게 선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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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효과적인 목감기약 선택법

일러스트 최승희 choi.seunghee@joongang.co.kr

차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목감기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기침·가래·인후통 같은 증상을 중심으로 열과 두통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목감기약도 증상과 원인에 따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약이 있습니다. 이번 약이야기에서는 목감기약의 종류와 효과, 주의할 점을 짚어봅니다.
 

목감기 증상은 호흡기관인 인두·후두가 자극을 받거나 염증이 생긴 탓에 생깁니다. 인두는 목의 입구로 공기와 음식이 섞이지 않고 각각 폐와 식도로 잘 넘어갈 수 있도록 구분시키는 역할을, 후두는 인두의 아랫부분에 위치해 공기가 통과하는 호흡기관으로서 이물질을 걸러내는 여과기 역할을 합니다. 목감기 증상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돼 인후에 염증이 생기거나 지나친 흡연과 음주·과로, 목을 혹사하는 경우에 잘 나타납니다.
 
목감기약은 목과 관련된 감기 증상이 나타날 때 복용합니다. 대표 증상인 기침은 호흡기관이 자극을 받을 때 반사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가래가 없는 마른 기침과 가래와 같이 분비물이 많은 기침이 있습니다. 목감기약은 마른 기침을 완화하고, 가래를 녹여 배출을 돕는 성분으로 구성됩니다. 먼저 기침 증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약이 다릅니다.
 

목감기약으로 잘 알려져있는 뮤코펙트(한국베링거인겔하임)는 가래를 완화하는 성분만 들어있는 약입니다. 가래를 묽게 만들어 배출을 도와줍니다. 가래가 없는 마른 기침을 개선하는 효과는 떨어집니다. 바스크롱캡슐(태극제약)은 마른기침과 가래를 완화하는 성분이 복합적으로 들어있는 약입니다.
 
목감기약은 해열진통제 성분 유무로 나뉠 수도 있습니다. 뮤코펙트와 바스크롱캡슐은 해열진통제 성분이 없는 목감기약입니다. 기침과 함께 열이 나는 경우에는 다른 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목감기에 걸렸을 때 코감기 증상이 없이 기침이 심하고 열이 나면 종합감기약보다는 '해열진통제가 포함된 목감기약'을 먹는 것이 효과 면에서 낫습니다. 기침·가래와 함께 열이 나고 두통 같은 증상이 있으면 해열 진통제 성분이 있는 목감기약(화이투벤큐코프, 한국 다케다)을 선택하면 도움이 됩니다. 단, 이때 해열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가 포함된 목감기약과 다른 해열진통제, 감기약을 같이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기침·가래 없이 건조한 날씨나 큰 일교차 때문에 일시적으로 목이 칼칼해져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사탕처럼 입안에서 녹여 복용하는 제품인후통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대표 제품이 스트렙실(옥시레킷벤키저)과 미놀에프트로키(경남제약) 등입니다. 이런 제품을 트로키제 라고 합니다. 의약품이 입안에서 천천히 녹도록 만든 것으로 국소부위에 적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스트렙실은 '플루르비프로펜'이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 단일 성분이 있는 제품입니다. 이 성분이 목에 직접 작용해 인후통을 일시적으로 완화해줍니다. '~프로펜'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대표성분입니다. '이부프로펜, 케토프로펜' 등이 같은 계열의 약물에 속합니다. 따라서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에 의한 천식·두드러기·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엔 이 약을 복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목이 쉬고, 기침·가래가 함께 나타나는 인후통 초기 증상에는 진통소염제 단일 성분만 있는 스트렙실이 아닌 다른 목감기약을 선택하면 됩니다. 미놀에프트로키 4가지 성분이 들어있는 약입니다. 일반 가글제에도 종종 포함 된 소독 효과 성분과 기침·가래를 완화하는 성분이 있습니다.
 

목이 아플 때 많이 찾는 제품 중 하나는 생약 성분의 용각산입니다. 기침완화와 가래제거에 좋은 세네가·행인·감초·도라지가 들어있습니다. 용각산은 다른 진해거담약이나 종합감기약, 항히스타민제, 진정제와 상호작용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런 성분의 또 다른 약과 같이 먹는 걸 피해야 합니다.
 
살균소독 기능이 있는 스프레이 제제의 인후염 치료제도 있습니다. 목앤(한미)과 베타딘 인후스프레이(한국먼디파마)가 대표적입니다. 목앤은 뿌리는 구강청결제에도 들어있는 살균소독 성분(cetylpyridinium)이 있는데요, 통증이 심하지는 않지만 ‘목이 쉬었다, 목이 부어서 조금 불편하다, 구내염도 있다' 같은 증상에 가볍게 쓸 수 있습니다.
 
베타딘은 상처소독에 쓰이는 빨간약 성분의 '포비도 요오드'가 주성분입니다. 바이러스·세균·곰팡이를 제거하는 광범위한 항균력이 있습니다. 인후염을 유발하는 대부분의 바이러스를 직접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분이 요오드이므로 갑상선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만 6세 미만도 사용하면 안됩니다. 목앤·베타딘 같은 스프레이 제품은 소염진통제와 함께 사용해도 됩니다.
 

※ 약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메일로 보내주세요. 주제로 채택해 '약 이야기'에서 다루겠습니다.(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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