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악성종양 치료법, 한양방 융합연구로 개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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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진행성 및 재발성 자궁육종’ 치료법 가능성 제시

수술 외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악성 여성 생식기 질환인 ‘진행성 및 재발성 자궁육종’ 치료에 한양방 융합 연구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의 가능성이 제시됐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교수진과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경희의과학연구원은 융합연구 주제로 ‘계지복령환이 자궁육종세포 SK-UT-1B의 세포사멸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 결과, 여성·혈관·근골격계 질환 등에서 활용되고 있는 계지복령환이 자궁육종세포(SK-UT-1B)의 증식 억제와 세포사멸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계지복령환은 자궁육종세포(SK-UT-1B)의 세포 생존율을 낮춰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효과를 보여줬다.

자궁육종은 자궁암의 약 3~7%를 차지하는 드문 질환이다. 진행속도가 빨라 장기적인 생존율이 낮은 악성 종양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치료를 하더라도 약 50% 이상에서 재발률을 보이며 원격 전이가 진행되는 사례가 많다. 현재 확립되어 있는 유일한 치료법은 다른 연조직의 육종과 마찬가지로 외과적인 절제술뿐이다.

황덕상 한방여성의학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수술 이외에 정립되지 않은 자궁육종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각종 진행성 난치 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융합 연구를 통해 다양한 치료법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논문은 지난해 12월, 보완통합의학 분야 저널인 '식물성 의약품(Phytomedicin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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