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교정 할지 말지' 고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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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주의사항 제대로 알고 지켜야 효과 있어

방학 때면 치아 교정을 받기 위해 치과를 찾는 학생이 많다. 어떤 경우에 교정 치료가 필요한지, 치료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치과를 선택할 땐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선치과병원 교정과 백민정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치아교정이 필요한 9가지 증상
거울로 치아를 확인했을 때 치아가 삐뚤삐뚤하거나 겹쳐서 난 경우 ▶치아 사이사이에 공간이 존재하는 경우 ▶앞니가 반대로 물린 경우(아래 앞니가 윗앞니보다 더 앞쪽에 위치) ▶앞니 끝이 서로 맞닿는 경우 ▶윗앞니가 아래 앞니보다 지나치게 앞으로 나와 있는 경우 ▶어금니만 닿고 앞니가 물리지 않는 경우 ▶아래 앞니가 윗앞니에 가려 안 보이는 경우 ▶어금니가 잘 닿지 않아 음식물 씹기가 힘든 경우 ▶주걱턱, 무턱, 입술 돌출 등 비심미적으로 보일 수 있는 외모를 개선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치과를 방문해 치아교정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 기간은 보통 18~30개월
교정 치료는 잇몸 뼈 안에 있는 치아를 이동시키는 치료다. 세포가 이동 중인 치아 주위의 뼈를 녹이고 새로 만드는 과정을 동반한다. 기본적으로 세포가 활성화되고 작용할 수 있는 시간과 치아가 이동한 후 조직이 회복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보통 4~6주 간격으로 내원해 교정 장치를 조정하게 되고 전체 치료 기간도 다른 치과 치료에 비해 긴 편이다.

치아 교정 치료 기간은 보통 18~30개월이다. 부정교합이 심하지 않은 환자의 부분 교정은 6개월 이내에 끝나기도 한다. 그러나 발치를 동반한 교정 치료를 할 경우 발치된 공간으로 주변 치아를 모두 이동시켜야 해 치아를 뽑지 않는 교정 치료보다 기간이 많이 소요된다. 성장기에 안면 골격의 성장을 조절하는 악정형 치료 역시 환자의 상태와 치료에 대한 반응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진다. 짧게는 1년 이내에 끝나지만 길어지면 성장기 전체에 걸쳐 치료가 진행될 수 있다. 단, 어떤 종류의 교정 치료든지 치료 약속을 잘 지키고 구강 상태를 청결히 유지하며 장치나 고무줄을 잘 장착하는 경우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양치질 꼼꼼히, 교정 장치 착용 엄수 
교정 치료 중에는 주의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첫째, 교정 치료 중에는 양치질을 잘해야 한다. 고정식 교정 장치 때문에 위생 관리가 훨씬 까다로워 더욱 세심하게 양치를 해야 한다. 양치가 잘 되지 않으면 탈회(치아가 희고 푸석푸석해지는 현상)나 치아우식(충치), 잇몸병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 교정 치료가 끝난 후 치아는 가지런해져도 탈회나 우식으로 표면이 얼룩덜룩해지거나 잇몸 뼈가 부족한 부분이 마치 구멍이 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심한 경우 치아를 잃게 될 수 있다. 둘째, 진료 계획에 따라 치과에 정기적으로 내원해야 한다. 교정 장치를 붙인 뒤 치과에 장기간 방문하지 않으면 치아가 계획과는 다르게 잘못된 방향으로 이동해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정기적으로 치과에 와 장치를 조절하는 등 후속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교정 장치를 잘 착용하는 것이다. 환자가 직접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가철식 교정 장치나 악간 고무줄 같은 경우 환자가 일정 시간 이상 착용을 해야만 효과가 나타난다. 이에 대한 환자의 협조가 부족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거나 치료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넷째, 음식물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덩어리가 크고 단단한 음식물을 씹으면 교정 장치가 떨어지거나 변형될 수 있다. 큰 음식물은 가능한 한 잘게 잘라 먹는 것이 좋고 교정 장치가 떨어지거나 변형되면 즉시 치과에 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치료 후에도 유지·관리 가능한 치과 선택
좋은 치과를 선택하기 위해선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우선 정밀한 진단을 받고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 숙련된 치과의사가 상주하는 병원을 선택하면 안심할 수 있다. 과도한 할인 이벤트나 과장 광고를 하는 치과는 피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저렴한 치료비에 현혹되는 분들이 있는데 이 중에는 치료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는 병원들이 있어 후회할 수 있다. 치료 시작 전 정밀 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기본이다. 교정 치료와 주의사항, 부작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치료 종료 후에도 유지·관리가 가능한 곳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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