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종, 수술·약물 치료 어려울 때 ‘한약 치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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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 한방병원 한방부인과 박경선 교수 연구 발표

임신을 준비하고 있어 수술이나 약물치료를 쓸 수 없던 자궁내막종 환자에게 한약 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약 치료가 기존 치료법의 부작용 없이 난소 기능을 보존하고 호르몬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자궁내막증을 완화한다는 것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여성건강클리닉 박경선 교수는 자궁내막종을 한약으로 치료한 결과, 초음파 영상에서 자궁내막종의 크기가 줄고 종양표지자 수치가 감소하는 등 증상이 완화됐다는 내용의 사례 연구를 SCI급 저널 ‘Explore: The Journal of Science and Healing’지에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자궁내막종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하는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의 복강에 존재하는 질환이다. 난관과 난소를 유착시키고 기능 저하를 일으켜 임신을 방해한다.

자궁내막종에는 대개 수술과 약물치료가 쓰인다. 하지만 수술은 난소의 일부를 절제하므로 난소 기능이 떨어질 수 있고 재발이 잦다. 약물치료인 호르몬 요법은 월경을 중단시켜 임신이 불가능하며 15개월 이상 사용하기 어렵다.

한의학에서는 자궁내막종을 어혈(瘀血)로 인한 것으로 보고, 어혈을 제거하는 계지복령환 등을 처방해 치료한다. 박 교수는 자궁내막종 진단을 받은 36세 여성에게 계지·복령·목단피·도인·작약 등으로 구성된 계지복령환과 침향(사향)·녹용·당귀·산수유 등으로 만든 보골공진단 등 어혈을 제거하는 처방을 6개월간 투여하고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우측 난소에 있던 25×21×17㎜ 크기의 자궁내막종이 17×11×10㎜로 줄었다.

치료 후 월경주기 전후의 골반통과 질 분비물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박경선 교수는 “임신을 준비 중인 자궁내막종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안전한 대체 치료법을 찾을 수 있었다”며 “자궁내막종 환자도 걱정 없이 임신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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