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간암 세포 성장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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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과대학교 박건영 교수팀 국제 학술지에 게재

김치가 암 치유를 돕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차의과대학 식품생명공학과 박건영 교수팀은 암탁 배추김치가 췌장암 세포와 간암 세포에 대해 항암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암세포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환경병리독성종양학저널’(Journal of Environmental Pathology, Toxicology and Oncology) 최근호에 소개됐다.

 박 교수팀은 마른 소금으로 간을 맞춘 일반 배추김치(SK-D) 김치, 마른 소금으로 간을 맞춘 암탁 배추김치(AK-D) 김치, 소금 수용액으로 간을 맞춘 일반 배추김치(SK-B) 김치, 소금 수용액으로 간을 맞춘 암탁 배추김치(AK-B) 등 김치를 네 종류로 분류했다. 김치별 항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박 교수팀은 인간 췌장암세포(Capan-2)와 사람의 간암세포(HepG2)를 이용했다.

두 종류의 암세포 모두 SK-D와 SK-B 김치에 노출됐을 때보다 AK-D와 AK-B 김치에 노출됐을 때 성장이 더 많이 억제됐다. AK-D와 AK-B 김치의 췌장암 세포 성장 억제율은  SK-D와 SK-B 김치의 두 배 이상이었다. 암탁 배추김치의 간암 세포 성장 억제율은 일반김치보다 1.2배 높았다. 네 종류의 김치 중에서 소금 수용액으로 간을 맞춘 암탁 배추김치(AK-B)의 암 예방 효과가 가장 뛰어났다.

박 교수는 ”대장암을 유도시킨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도 암탁 배추로 담근 김치는 일반배추로 담든 김치에 비해 염증ㆍ종양 발생이 현저히 적었다“고 설명했다.
 
암탁 배추는 세계 최초의 기능성 배추다. 이미 중국ㆍ일본ㆍ캐나다 등에도 수출되고 있다.  김치를 암 예방 식품으로 개발하려는 노력은 국내에서 이미 몇 년 전부터 진행돼 왔다.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함기백 교수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연관 위암 예방에 효과적인 암 예방 김치를 2015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함 교수팀이 개발한 암 예방 김치는 기존의 김치에 암 예방 효능을 돕는 갓ㆍ배ㆍ버섯ㆍ산초ㆍ다시마 등 5가지 식품을 추가 첨가한 뒤 발효시킨 김치다. 

세계김치연구소 하재호 소장은 ”김치가 암 예방식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것은 배추ㆍ무ㆍ갓ㆍ마늘ㆍ고추 등 암 예방 채소가 김치의 주재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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