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의 : 유독 겨울만 되면 코피 자주 흘리는 아이, 왜 그럴까.
- 응답 : “ 콧속은 50~60%의 습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겨울엔 기온이 낮고 실내는 난방으로 인해 콧속이 건조해지기 쉽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성인보다 몸의 수분량이 적어 코가 쉽게 건조해지고 가려움을 더 잘 느낀다. 코 점막이 건조해지는 증상을 ‘비강 건조증’이라고 부른다. 비강 건조증이 있으면 콧속이 당기듯이 간지럽다. 자꾸 만지다 보면 점막이 손상되고 점막 아래의 혈관이 노출된다. 이때 노출된 혈관은 터지기 쉬워 가벼운 자극에도 점막이 벗겨져 코피가 난다.”
질의
- 질의 :비강 건조증으로 인한 코피를 예방하는 방법은 뭔가.
- 응답 : “ 첫째, 비강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바세린 같은 기름기가 많은 연고를 바른다. 둘째, 식염수 스프레이를 이용해 자주 비강에 수분을 공급한다. 셋째,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 비강 내 수분을 보존한다. 넷째,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해준다. 다섯째, 출혈이 발생하면 손상된 혈관·점막이 완벽히 재생되는 2주간은 코를 세게 파거나 풀지 않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경우 가려움증, 재채기 등 증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
- 질의 : 코피를 흘릴 때 올바른 대처법은 뭔가.
- 응답 : “ 코피를 흘릴 때 고개를 젖히면 코피가 기도로 들어가게 되면서 발작적인 기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개를 바로 하거나 약간 앞으로 숙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코피는 비중격 앞쪽에서 발생하므로 적당량의 휴지로 비강을 막은 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콧볼을 쥐면 출혈 부위에 압박이 잘 이뤄져 빠른 지혈을 할 수 있다. 그 밖에 알려진 코뼈 부분을 누르거나 이마에 시원한 수건을 얹는 방법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질의 : 비강 건조증 외에 다른 원인으로 코피가 자주 나는 경우가 있나.
- 응답 : “ 흔히 코피를 흘리면 피곤하거나 허약체질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속설일 뿐이다. 그보다는 코피를 흘리는 증상이 어떠한 질환의 초기 증상이 아닌지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면 비강암은 통증보다 코피나 코막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질병을 발견하는 사례가 꽤 있다. 비강건조로 인해 코피가 자주 나더라도 이때는 소량이며 단시간에 멈춘다. 하지만 비강 건조증 예방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했음에도 코피 지속 시간이 길면(20~30분 이상) 다른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유·소아는 드물기는 하지만 비인두 섬유성 혈관종을 포함한 비강 혹은 비인두 종괴를 감별해야 한다. 또한 유전 질환의 하나로 몸 점막의 모세혈관이 확장돼 출혈 경향을 높이는 질환인 유전성 출혈 모세혈관 확장증 및 혈소판·응고인자 이상 등을 감별해야 한다. 가족이나 친척 중 구강, 소화기관, 비강의 대량 출혈의 병력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코피를 자주 흘린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코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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