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스마일안과, 안구 손상 줄인 노안 백내장 새 수술법 국제 학술지에 발표

인쇄

백내장 수술 중 안구 손상 줄이는 리볼빙 테크닉 개발

백내장은 매년 국내 수술건수 1위를 차지할 만큼 흔한 안질환이다. 백내장이 생기면 눈 속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고 딱딱하게 변해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이 떨어진다. 흔히 60대 이상 노인에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30~40대 젊은 환자들도 늘었다. 수술을 받으면 간단히 백내장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 중 안구 절개로 인해 오히려 난시가 생겨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안구건조증, 염증 등이 생길 수 있다.

국내 안과 의료진이 백내장 수술 중 안구 손상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 세계적 의학전문지 도브프레스(DOVE Press)에서 발행하는 안과학술지 클리니컬 옵살몰로지(Clinical Ophthalmology)에 발표해 화제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김부기, 김지선 원장팀(전주 온누리안과 문수정, 최현태, 양영훈, 문준형 원장)은 직접 개발한 백내장 수술 기법 '리볼빙 테크닉(Revolving Technique, 수정체 회전기법)'이 세계적 안과학술지 '클리니컬 옵살몰로지'에 최근 등재됐다고 밝혔다.

안구손상 줄면 수술 후 염증, 난시발생 우려도 적어,
최근 관심 높은 노안 수술에도 적용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 치료로 혼탁증세를 일시적으로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점차 심해지면 수술을 받아야 실명을 피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은 노화한 생체수정체를 제거한 뒤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이때 원거리와 근거리가 모두 잘 보이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노안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기존 수술 시에는 안구에 두세 군데 구멍을 낸다. 둥그런 안구 모양을 유지하는 점탄물질을 주입하고, 기존 수정체를 작게 부순 뒤 꺼낼 수 있도록 여러 기구를 사용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안구손상이 많아질수록 둥그런 공 모양이던 눈이 럭비공 모양으로 찌그러지며 난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감염으로 인한 염증 우려도 커진다.

의료진이 개발한 리볼빙 테크닉을 활용하면 구멍 하나만으로 백내장 수술이 가능하다. 먼저 미세 나이프를 이용해 2.2~2.8mm 정도 절개창을 만든다. 이때 난시축을 고려해 절개하면 기존에 환자가 가지고 있던 난시를 상쇄해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이 구멍으로 점탄물질을 주입한 뒤 초음파 팁을 절개창에 삽입한다.
이때 한 손으로 눈 속에서 수정체를 돌려가며 파괴하는 리볼빙 테크닉(수정체 회전기법)을 이용해 기존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구멍 하나만으로 백내장 수술이 완료된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전문의)은 "리볼빙 테크닉을 이용해 안구 손상을 줄일수록 수술 후 염증이나 출혈, 난시로 인한 시력감퇴 등 우려가 적다"며, "또한 안구 조직에 가하는 힘이 줄어들어 수술 중 수정체가 안구 뒤 공간으로 빠지는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또한 백내장 수술뿐만 아니라 최근 관심이 높아진 노안수술에도 이 기법을 적용하면 안구 손상을 최소화해 안전성을 보다 높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온누리스마일안과 의료진은 수술 중 점탄물질 대신 생리식염수(평형염액)를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점탄물질이 수술 후 안구 내에 남아 있으면 안압상승을 일으켜 녹내장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또한 수술 후 빼내는 과정에서 각막이 손상될 수 있다. 대신 안방수와 흡사한 생리식염수를 이용하면 수술 후 제거하지 않아도 안압이 상승하지 않는다.
 

< 저작권자 © 중앙일보에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