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해도 생기는 우리 아이 충치 없애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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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실·정기검진·치아 홈 메우기 등 적극적인 관리 필요

아이들의 치아 건강관리는 쉽지 않다.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부모 손이 필요하다. 하지만 신경 써서 관리해도 충치가 생기는 건 한순간이다. 충치를 예방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꼼꼼한 칫솔질과 치실 사용 습관이다. 여기에 정기적으로 소아치과를 방문해 충치를 조기에 발견·치료하는 개인 맞춤별 구강건강을 병행해야 한다.

Check1. 올바른 치실 사용은 충치 예방 첫걸음

치아가 맞닿은 양면(근심면과 원심면)에 생기는 충치는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쌓이면서 발생한다. 이 부위 충치는 다른 충치에 비해 눈에 띄지 않으면서 진행 속도도 매우 빠르다. 충치가 진행하면서 어느 순간 구멍이 생기면서 신경 치료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근·원심면 충치를 예방하려면 치실로 치아 사이에 끼여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질를 마친 후에는 추가적으로 치실을 매 번 사용한다. 아이의 입안이 잘 보이게 무릎에 눕히고 위에서 내려다보며 잘 보이는 상태에서 꼼꼼히 닦아주는 것이 좋다. 

치실을 매 번 사용하기 힘들다면 최소한 저녁 양치 때나 주말만이라도 사용한다. 치아 사이 공간은 앞 치아의 뒷면과 뒤 치아의 앞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각 공간마다 두 번씩 닦아준다. 처음 한 번은 앞 치아의 뒷면을 닦아준다는 느낌으로 다른 한 번은 뒤 치아의 앞면을 닦아 찌꺼기를 깨끗하게 제거해준다는 느낌으로 시행한다. 치실 종류는 상관없으며, 편의를 위해 손잡이가 있는 형태도 있으므로 편한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하면 된다. 

어른들이 사용하는 치간 칫솔을 아이들이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치실이면 충분하다. 간혹 치실을 사용하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보호자가 있는데, 치아 사이 공간에 살짝 치실이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적당한 힘으로 치실을 사용해도 피가 난다면 잇몸 염증이 생겼다는 의미다. 치실을 더 자주 사용해야 한다. 

Check2. 주기적인 치과검진은 필수
구강건강관리의 기본은 주기적인 치과 검진이다. 3~6개월마다 소아치과를 방문해 개인 맞춤별 구강건강관리를 실시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충치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고, 예방적 치료를 받는다. 소아치과를 방문할 때 구강검진과 방사선 촬영으로 평소 구강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치료가 필요한 부위는 없는지를 확인한다. 

당장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추적관찰이 필요한 부위는 없는지 등 전반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아이 개인별 충치 위험도에 따라 정기검진 간격, 불소 도포 간격을 다르게 해 효율적인 충치 예방이 가능하다. 또 아이들의 충치 위험도에 따라 맞춤 구강 관리 방법을 처방해 준다. 개인별 칫솔질 및 치실 사용 방법의 교육, 식이 습관의 지도, 필요 시 집에서 추가로 사용가능한 불소 가글 용액 처방 및 치아영양크림 도포 처방 등으로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Check3. 충치 발생 줄이는 예방치료도 챙겨야
대표적인 충치 예방법으로는 치아 홈 메우기 치료가 있다. 치아 홈 메우기 치료(실란트)는 치아를 깨끗이 세척하고, 치아의 씹는 면 부위의 좁고 깊은 홈을 치과용 재료로 얇게 메워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칫솔질을 쉽게 해준다. 이를 통해 어금니 등 씹는 면의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연구 결과 충치의 절반 이상이 씹는 면에서 발생한다. 치아의 씹는 면에는 불규칙한 좁고 깊은 홈 (소와열구)이 있다. 이곳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고 세균이 쌓이면서 충치가 발생하게 된다. 최근엔 충치가 없는 건강한 영구치 중 첫번째·두번째 어금니를 대상으로 큰 건강보험이 적용돼 가능한 시행하는 것이 좋다.

영구치 첫 번째 큰 어금니는 평균적으로 만 6세경 유치 어금니 뒤쪽에서 올라오게 되는데 위치적으로 가장 안쪽에 있고, 나오는 도중에는 잇몸에 일부 덮여 있으므로 양치질이 힘들어 충치에 매우 취약하다. 특히 어금니가 새로 나왔거나 영구치인지 몰라 치아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따라서 만 6세 전후로는 칫솔질을 할 때 아이의 구강을 자주 들여다보며 확인하고, 보호자가 칫솔질 검사도 반드시 해야 한다. 

다만, 치아 홈 메우기 치료를 한다고 해서 충치를 100% 예방해주는 것이 아니다. 이는 칫솔질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잘 유지되고 있는지 정기적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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