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허지웅이 진단받은 림프종은 어떤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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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담당 세포 림프구에 생긴 암…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

최근 작가 허지웅씨가 악성 림프종으로 항암치료를 시작한다고 알려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다. 림프종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림프구에 생긴 암을 말한다. 림프구는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다. 혈액과 함께 온몸을 다니면서 세균과 싸운다. 이 림프구가 모이는 장소가 림프절인데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많다.

림프종은 암을 일으킨 림프구의 성격에 따라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눈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다시 B세포와 T세포로 구분하고 여기에도 수많은 아형이 있다.

림프종을 이렇게 여러 가지 종류로 구분하는 것은 각 아형에 따라 예후와 치료법이 달라서다. 허씨가 진단받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비호지킨 림프종 가운데 B세포 림프종의 하나다. 가장 흔하지만 공격형 림프종으로 분류돼 치료하지 않으면 수개월 만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치료 성적 향상돼 완치율 높은 편
림프종은 보통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한다. 다행히 리툭시맙과 같은 단클론항체가 치료에 도입되면서 치료 성적이 향상돼 전신에 암이 퍼진 4기 환자도 완치가 가능해졌다. 다만 암이 다른 장기에 침범했거나, 고령인 환자, 전신상태가 나빠 거동이 어려운 환자, 병이 몸의 여러 곳에 퍼진 환자, 특정 혈액검사 수치(LDH)가 증가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치료 경과가 좋지 않은 편이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여러 종류의 항암제를 섞은 주사를 3주마다 맞고 스테로이드호르몬제를 복용하는 식으로 치료한다. 이 치료를 6~8회 시행하므로 치료기간은 4~6개월 이상 걸린다.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동안은 골수 억제가 생길 수 있고 면역력이 감소하기 쉽다. 익히지 않은 음식 특히 어패류를 회로 먹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건강보조식품은 투여 약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먹지 않도록 한다.

도움말: 인제대 상계백병원 혈액종양내과 유영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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