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활용해 희귀질환의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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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데이터, 캐슬만병에 '레이브 오믹스' 적용

생명과학 임상연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메디데이터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 솔루션인 레이브 오믹스(Rave Omics)를 통해 희귀질환인 캐슬만병의 바이오마커(표적 신약 개발에서 약물 반응성을 객관적으로 측정,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미데데이터와 캐슬만병협력네트워크(CDCN)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열린 제60회 미국혈액학회(ASH)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캐슬만병은 진단이 어렵고 생명에 치명적인 희귀질환으로, 캐슬만병협력네트워크는 진단법 개선을 위해 허가 받은 치료법을 시도할 환자를 찾고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물표적을 탐색하는 임상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희귀질환은 대부분 표본 크기가 작고 자료가 부족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제약이 크다. 캐슬만병협력네트워크 관계자는 "메디데이터와의 이번 공동연구는 전세계에서 수집한 환자 데이터 표본과 레이브 오믹스 솔루션을 활용해 자료 부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질환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인 성공적인 케이스”라고 말했다.

메디데이터 레이브 오믹스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환자의 유전정보를 포착하고 임상시험 과정에서 다른 데이터와의 연결 및 분석을 효율화하는 솔루션이다. 메디게이트측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캐슬만병에서 ▶질환 내 특수형 및 유전단백체 질환 상태를 반영하는 6개의 하위 환자 집단 ▶항 인터루킨(IL)-6 치료제 반응에 대한 유전단백체 예상지표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메디데이터 글렌 드 브리스 대표는 “메디데이터의 데이터 분석은 희귀질환을 포함한 모든 질환자들을 위한 치료제의 연구 개발을 돕는다”며 “레이브 오믹스를 통해 표적치료를 가능케하고 정밀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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