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데서 자면 입 돌아간다' 넘겨 들을 일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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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 기온 차 크면 구안와사 많이 발생, 신체 피로 누적되지 않도록 해야

요즘 같이 실내외 기온 차가 큰 겨울에는 ‘구안와사’라고도 불리는 안면마비가 자주 발생한다. 안면마비는 바이러스성 염증에 의해 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이 손상돼 발생한다. 눈썹이 처지고 이마 주름을 잡을 수 없거나, 눈이 잘 감기지 않고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면서 양치질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물이 한쪽으로 흘러내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안면마비는 발병 후 3주간의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 시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회복을 앞당기고 후유증을 덜 남길 수 있다. 안면마비는 신경손상이 멈춘 뒤 회복이 시작되면서 수개월에 걸쳐 증상이 서서히 회복된다. 하지만 이 때 일정 시기가 지나면 아예 신경재생이 멈춰 더 이상 회복되지 않는다. 6개월이 지난 후에도 남아있는 증상은 후유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안면마비를 예방하려면 ▶신체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하고 ▶일교차가 큰 날에는 외출을 삼가며 ▶외출 후 손을 잘 씻고 ▶고혈압·당뇨 등 유발 인자를 잘 조절하며 ▶임산부의 경우 기력 저하를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침구과 남상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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