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빨라지는 독감 유행시기…독감백신만으로 불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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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만성질환자는 폐렴구균 접종도 챙겨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주 가량 빠른 시점이다. 일반적으로 독감유행주의보는 1~2월 중 발령된다.
하지만 2016·2017년에는 12월 초에, 올해는 11월 16일 발령됐다. 3년 연속 독감유행주의보 발령 시기가 앞당겨진 셈이다. 이는 독감 유행기간이 길어진다는 의미다. 그만큼 독감 및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통한 호흡기 감염 예방,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관리를 통한 호흡기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은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건강한 성인이라도 독감 백신을 접종하면 독감 발병 가능성을 70~90%까지 예방할 수 있다. 단 매년 접종해야 한다. 가능한 독감이 유행하기 전인 10~11월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는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달라질 수 있는데다 독감 백신의 예방효과도 접종 후 약 6개월 간만 지속되기 때문이다. 권장 접종 시기를 놓쳤더라도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면 독감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독감예방접종 유행시기에 대비해 11월까지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 감염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성인이나 영유아, 초등학생에게 독감 백신 접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 65세 이상 성인 대상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의 경우 11월 13일 기준 82.7%의 높은 접종률을 보이며 목표 접종률(83%)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호흡기 건강을 지키려면 여기에 폐렴구균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는 것이 좋다. 고령자, 당뇨병, 만성폐질환 등 만성질환자가 대상이다. 면역력이 약해 독감에 걸리기 쉬울 뿐만 아니라 독감이 중증으로 악화되고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쉬워서다. 폐렴은 독감의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한국인 사망원인 4위로 꼽힐 만큼 치명적이다.

대한감염학회 권장 성인예방접종 개정안에 따르면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독감 백신과 함께 폐렴구균 백신도 접종이 권장된다. 매년 재접종이 필요한 독감 백신과 달리, 폐렴구균 백신은 종류에 따라 성인은 평생 1~2회 접종하면 폐렴 등 폐렴구균 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현재 성인에서 접종 가능한 폐렴구균 백신에는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과 23가 폐렴구균 다당질백신 2가지 종류가 있다. 정부에서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23가 폐렴구균 다당질백신은 65세 이후 1회 접종하는데, 65세 이전에 접종했을 경우 5년 뒤 추가 1회 접종이 필요하다.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은 1회 접종으로 13가지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에 의한 폐렴구균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대한감염학회는 18세~65세의 만성질환자 및 과거 접종이력이 없는 65세 이상 만성질환자에게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을 우선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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