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열·두통·코막힘 심한 감기에 도움되는 혈자리 지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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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건강 상식] 겨울철 감기 잡는 지압법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을 말한다. 재채기와 코막힘, 콧물, 기침, 미열이 주증상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혈자리를 눌러주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생한방병원 엄국현 원장의 도움말로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되는 혈자리 지압법을 알아봤다.

코막힘엔 풍지혈 지압
한의학에서는 감기 기운이 등 위쪽의 풍문(바람이 들어오는 문)이라는 혈자리로 들어오며 생긴다고 본다. 따라서 감기 기운이 머무는 곳이란 뜻을 가진 ‘풍지혈’을 지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풍지혈은 목 뒤 중앙에서 양쪽으로 약 1.5㎝ 정도 떨어진 오목한 두 지점이다. 이곳을 엄지와 검지로 누르면 머리와 뒷목이 시원해지고 감기로 막힌 코가 뚫리는 효과가 있다.

풍지혈


두통엔 백회혈 지압
감기로 두통을 느끼면 ‘백회혈’을 지압해보는 것이 좋다. 백회혈은 머리 꼭대기 부분에 위치해 있다. 양쪽 귀에서 똑바로 올라간 선과 미간의 중심에서 올라간 선이 만나는 지점이다. 우리 몸의 정맥이 모이는 곳인 만큼 혈액순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지압법은 간단하다.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으며 좌우 엄지손가락으로 눌러주면 된다. 이때 머리 주변을 같이 마사지해주면 더욱 좋다.

백회혈


미열엔 대추혈 지압
미열이 느껴진다면 ‘대추혈’ 지압을 해보자. 대추혈 지압은 호흡기 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된다. 대추혈은 고개를 앞으로 숙였을 때 목 뒤쪽 뼈 중 가장 높게 튀어나온 뼈의 바로 밑 부분에 위치해 있다. 대추혈을 지압하면 미열뿐만 아니라 비염, 천식의 증상을 완화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또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고 독소 배출을 도우며 피로를 푸는데 좋다.

대추혈


자생한방병원 엄국현 원장은 “감기를 예방하려면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하는 게 좋다"며 "한의학적으로 추위가 들어오는 목 뒷부분을 목도리로 감싸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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