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건강 지키는 데 딱 좋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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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당근 등 녹황색 채소와 콩 식품 권장

전립선은 요도(소변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관)를 둘러싸듯 위치해 있다. 암이 생겨도 암 크기가 요도를 압박하지 않는 정도면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배뇨곤란·빈뇨·혈뇨·잔뇨감·야간다뇨 같은 증상을 느낄 때쯤엔 이미 상당히 진행됐을 수 있다. 가벼운 비뇨기 질환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4기로 진단받기도 한다. 전립선암의 원인은 아직까지 분명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그러나 가족력, 비만과 고지방 식사 등 생활습관 요인, 고령 등이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년 전립선암을 정기적으로 검진받는 것이다. 가족력 있는 40세 이상 남성이나 가족력 없는 50세 이상 남성은 1년에 한 번씩 전립선 특이항원검사 PSA를 받는 것이 좋다.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밝힌 ‘2017 한국인 전립선암 발생 현황’에 따르면 50대 남성은 전립선암 증가율이 타 연령에 비해 높다.
 

고지방 식품과 인스턴트 식품 등은 전립선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유럽·미국·캐나다·남미 지역에서 남성암 1위를 기록했다. 동물성 고지방식을 피하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

전립선 건강에는 카로틴 성분이 풍부한 호박·당근·시금치·상추·아스파라거스 같은 녹황색 야채와 된장·두부·청국장 등 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 좋다. 감귤에 들어 잇는 ‘페릴릴 알코올’엔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마늘·양파도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밝혀진 바 있다. 고등어 같은 등 푸른 생선의 DHA성분과 EPA 성분이 전립선암의 세포 수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도움말: 대전선병원 비뇨의학과 황유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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