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발열 같은 증상이 암 때문일 수 있다?

인쇄

암 사망률 1위 폐암, 조기 진단 위해 알아두면 좋은 증상은

우리나라 암 사망률 1위는 뭘까. 바로 폐암이다. 폐암은 17년째 암 사망률 1위를 지키고 있다. 폐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려운 탓이다. 폐암 조기 진단을 위해 알아두면 좋은 증상을 짚어본다.

 
폐암의 주요 증상은 기침, 피 섞인 가래(혈담), 호흡곤란, 흉통 등이다. 그러나 실제 폐암의 약 5~15%는 아무런 증상도 없다. 신체검사에서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하다 발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중요한 점은 폐암의 증상이 감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 증상과 비슷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폐암 환자의 75% 가량은 잦은 기침을 호소한다. 흡연자의 경우 기침이 담배 때문이라 생각하고 쉽게 지나칠 수 있다. 기침·가래가 지속하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피 섞인 가래(혈담)는 폐암 말기에 많은 양이 나올 수 있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양이 적으며 나오다 말다 할 수 있으므로 적은 양도 결코 무시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다.

폐암 환자의 절반 정도는 숨이 찬 증상을 느낀다. 그런데도 많은 환자들이 흡연이나 운동 부족 때문응로만 여겨 병원을 찾지 않는다. 호흡이 가빠지는 이유는 암 덩어리가 커져 폐가 압박을 받거나 암으로 인해 흉강에 액체(흉수)가 고이기 때문이다. 

폐암 환자의 약 3분의 1 정도는 가슴 통증이 나타난다. 폐의 가장자리에 생긴 암이 흉막과 가슴 안의 벽을 침범해 생기는 통증이다. 초기에는 칼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느낌이지만 암이 진행되면 둔하고 무거운 통증이 있다. 폐암이 진행해 목소리를 내는 성대를 침범하면 성대 마비가 와서 쉰 목소리가 발생할 수 있다. 암 덩어리가 심장 주위의 대혈관을 압박하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상체 부위(머리와 팔)에 부종이 발생할 수도 있다.
 

폐암에서 생성되는 물질에 의한 증상으로 식욕부진·발열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폐암의 전이에 의해 생기는 증상으로 뇌 전이에 의한 두통·구토나 뇌기능 장애가 있을 수도 있다. 뼈 전이에 의한 뼈의 통증 등을 호소할 수 있는데 이는 폐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 나타난다.

관련 기사

< 저작권자 © 중앙일보에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