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내려다보는 당신도 거북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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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굿닥터튼튼병원 신경외과 남한가위 과장

나이와 직업을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어깨 결림과 뒷목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아오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경추는 원래  'C자 모양'을 유지해야 정상이다. 그런데 뒤에 있는 근육이나 인대, 그리고 뼈와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로 c자 모양이 사라지게 되면 흔히 말하는 일자목이 된다.  좀 더 심하게 진행되면 역C자 모양이 보여지는 것이 거북목 증후군이다. 계속 거북목이 지속된다면 체중을 효율적으로 분산 시키지 못해, 무게 중심이 망가지기 때문에 머리가 앞으로 2~3cm 움직일수록 5kg 정도의 무게가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자세는 척추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심한 경우 경추 통증과 목디스크 뿐 아니라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 시킬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이미 발생했다면 최대한 서둘러 치료를 받는 편이 좋다. 거북목 증후군은 물리치료, 도수치료,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나 가상선에서 5cm 이상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효과가 적을 수도 있다. 그럴 때는 비수술적 치료, 주사치료, 혹은 수술적 치료 등으로 개선할 수 있다.

굿닥터튼튼병원 신경외과 남한가위 과장은 "목 뼈가 일자가 돼 목 뼈(경추)의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반복적으로 압박을 받게 되면 목디스크를 유발하거나 경추 퇴행성 질환을 촉진시킬 수 있다"며 "목과 어깨의 통증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통해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추 질환은 서서히 진행하는 퇴행성이다. 디스크가 튀어나오고 노화로 인대가 딱딱하게 변하면서 신경을 눌러 압박해 통증이 심해진다. 치료는 통증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어떤 부위의 신경이 눌렸는지에 따라 사용하는 내시경과 치료법이 달라진다. 최근 목 앞쪽으로 접근해 치료하는 내시경 레이저 목 디스크 치료(PACD·Persutaneous Anterior Cervical Decompression)의 효과에 이목이 집중돼 알아보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늘고있다.

PACD는 목 뿐만 아니라 어깨·팔에 통증이 있는 연성 목 디스크 환자에게 적합하다. 비교적 증상이 가벼워 레이저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목 앞쪽에 주름살이 있는 부위에 구멍을 내고 아주 가느다란 내시경을 넣어 치료한다.

내시경의 크기가 0.38㎝에 불과해 성대·식도·경동맥 같은 주요 기관을 피해 접근할 수 있다. 경추가 불안정해지는 후유증이 나타날 우려가 적다. 치료 효과도 우수하다. 의료진이 내시경 영상으로 병변을 확인하고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반응을 살피면서 병적인 부분을 레이저로 제거해 신경압박을 풀어준다. 치료 후 곧바로 증상이 호전된다. 다음날 퇴원해 곧바로 일상생활 복귀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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