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학생들 미용 수술 시 주의해야 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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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됐다. 시험이 끝나면 수험생들에게는 내년 대입 전까지 3개월 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이때 해외여행, 자기계발 등 다양한 활동과 함께 안과나 성형외과를 찾는 학생들도 많다. 오랫동안 써온 안경을 벗거나 쌍꺼풀 수술 등 성형수술로 다양한 외모

콤플렉스를 해소하려는 목적이다. 하지만 생애 첫 수술인만큼 안전하고 실패 없는 결과를 위해 수술 방법마다 어떤 점이 이로운지, 회복기간 등 시간과 수술의 안전성은 어떤 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수험생들이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각 분야 전문의와 함께 알아본다.

고도근시 고도난시 환자가 안경 벗는 방법?

학창시절 내내 두꺼운 안경을 써왔다면 눈의 성장이 끝나는 만 19세 이후 시력교정수술을 고대하는 학생들이 많다. 안경 없이는 눈앞이 뿌옇게 보여 생활이 어려운 고도근시, 고도난시 학생이라면 시력교정수술이 더욱 간절하다. 렌즈 왜곡으로 눈이 작아 보이는 것은 물론, 일상불편이 크기 때문이다. 시력이 나쁠수록 렌즈를 서너 번 압축해 비용도 만만치 않다.
고도근시, 고도난시 환자들은 안과를 찾아도 받을 수 있는 수술의 종류가 제한적이다. 각막을 많이 깎아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을 받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다. 눈 속에 렌즈를 삽입하는 렌즈삽입술이 유일한 대안이다. 고도난시가 있다면 난시용 토릭렌즈를 삽입해 교정하면 된다. 하지만 자칫 외상으로 인해 눈 속에서 렌즈가 돌아가면 난시축이 바뀌어 다시 난시가 생길 수 있다. 이때 재수술이 불가피하며 눈 속 내피세포가 손상되는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고 이점은 살리는 수술이 나왔다. 각막을 깎지 않는 난시교정술과 렌즈삽입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방법이다. 미세나이프로 각막 주변부를 살짝 터 난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이때 생긴 절개창으로 바로 렌즈를 삽입한다. 각막손상이 적고 수술적 처치로 난시를 교정해 눈 속 렌즈축과 상관없이 난시 도수를 영구적으로 낮출 수 있다. 난시용 렌즈를 따로 주문하지 않아 비용적으로도 이득이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은 “난시교정술과 렌즈삽입술을 동시에 시행하면 난시교정용 렌즈만으로 교정했을 때보다 정확도가 뛰어나다”며, ”하지만 난시교정술은 의사의 손기술이 수술 결과를 좌우하기 때문에 임상 경험이 풍부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등 다양한 시력교정 마다 
 회복기간 달라 확인 필수


방학 기간을 이용해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려는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수술 후 회복 기간이다. 시력교정수술 외에도 해외여행, 성형수술, 자기계발 등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수술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우선 정밀한 안과검사를 통해 현재 시력과 각막의 두께 등 눈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눈 상태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시력교정수술의 종류가 정해진다. 깎아야 하는 각막량에 비해 각막이 충분히 두껍다면 스마일라식, 라식, 라섹의 특성을 파악해 본인에게 맞는 수술 종류를 골라야 한다.
잘 알려진 라식은 각막에 24mm 정도의 플랩(flap)을 만들어 시력을 교정하고, 라섹은 약물이나 레이저로 각막을 벗겨낸 뒤 시력을 교정한다. 비교적 비용이 저렴하다. 반면 각막 손상이 크고 그만큼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공통적으로 한달 간 금주, 금연을 지켜야 한다. 라식은 3~4일, 라섹은 4~5일 동안 세안 및 화장을 금하고 보호안대를 착용하는 등 일상생활에 제약이 있다. 최근 많이 찾는 스마일라식은 라식, 라섹에 비해 비용이 높지만 각막 손상이 적어 회복기간이 짧다. 펨토(1000조분의 1)초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상피를 투과한 뒤 각막속살만을 교정한다. 2~4mm 가량의 절개창으로 교정 조각을 빼내면 수술이 끝난다. 일주일간 금주, 금연해야 하지만 수술 하루 뒤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수험생은 물론 시간부담이 큰 직장인, 군인에게도 유용하다.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문수정 병원장(안과전문의)은 “각막 손상량이 적을수록 회복기간이 짧고 각막확장증, 감염 등의 우려가 적다”며, “눈은 평생을 써야하는 만큼 본인의 눈 상태와 각 수술법을 정확히 파악해 장단점을 따져본 뒤 시력교정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작용, 재수술 없이 안전한 외모 관리를 위한 병원 선택 기준은

모든 의료행위는 부작용이나 감염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험생 대부분은 성형수술을 처음 하는 경우다. 성형은 한 번 하면 다시 되돌리기 힘든 만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먼저, 병원 선택 시 마취과 전문의가 원내에 상주하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성형수술은 전신마취 혹은 수면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마취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 마취 전 환자의 몸 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마취제를 선택하고, 수술 중 환자의 호흡과 맥박, 체온, 혈압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 또한 예기치 못한 응급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해야 해 안전한 성형수술을 위해서는 마취가 전문의 상주가 중요하다. 
더불어 해당 병원이 메르스나 미세먼지 등 감염에 철저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응급상황을 대비한 응급구조장비나 제세동기, 정전 시에도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한 비상 자가발전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관리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이디병원 박상훈 원장(성형외과 전문의)는 “최근 많은 성형외과들이 환자 안전에 대한 인식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인증은 물론 철저한 위생 감염관리, 살균 설비 도입 등 안전한 의료 환경 시스템 구축과 관리 감독을 시행한다”며 “성형수술은 헤어스타일처럼 유행이나 연예인을 따라 선택해서는 안 된다. 더욱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위해서는 수술 전 다양한 검사 및 집도의와 면밀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춘 수술이 진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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