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환자, 안약 점안 소홀하면 실명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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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약물치료법 가이드

녹내장은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안압의 변화로 시신경이 손상되는 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 수는 2013년 62만7325명에서 지난해 87만3977명으로 약 40% 증가했다.

녹내장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약물치료를 통해 안압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 더 이상 시신경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내장은 약물을 이용하거나 레이저,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환자의 약 80%는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받는다.

환자는 상태에 따라 한 개에서 많게는 5~6가지 안약(녹내장 안약, 인공눈물 등을 모두 합친 개수)을 넣는다. 녹내장 안약은 안압을 낮추고 눈 속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시신경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하루에 1~3번 사용하며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면 평생 사용하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약물치료를 임의로 중단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시력 개선 같은 뚜렷한 상태 호전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약물치료를 게을리하면 녹내장이 서서히 진행돼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지속적이고 정확한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장기간 환자 스스로 안약 점안을 하기 때문에 정확한 점안법과 주의사항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시간 정해놓고 용법·용량에 따라 점안
안약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하루 중 시간을 정해두고 정해진 용법·용량을 따르는 것이 좋다. 안약은 눈을 위로 본 상태에서 아래 눈꺼풀을 당겨서 생긴 공간에 점안하고, 1회 점안 시 한 방울만 넣는다. 안약을 점안한 후 바로 눈을 깜박이거나 눈알을 움직이면 안약이 눈 속으로 충분히 흡수되기 전에 눈물관으로 빠져나가 효과가 떨어진다. 약을 넣고 1분 정도 눈을 지그시 감고 있거나 눈 안쪽 구석(눈물점)을 눌러 줌으로써 약물이 잘 흡수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여러 번 넣으면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정 양이 넘으면 전부 눈 밖으로 흘러 넘치는데, 안구에만 작용해야 하는 약물이 피부에 지속 노출될 경우 피부염이 발생하거나 착색되고 속눈썹이 길어질 수 있다.

녹내장 안약을 여러 개 점안할 때는 한 가지 약을 넣은 뒤 적어도 5분 이상 지난 다음 다른 안약을 넣어줘야 한다. 안약이 눈에 완전히 흡수되는 데 최소 5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점안 시간을 놓쳤다고 넣지 않으면 치료를 하지 않은 것과 같기 때문에 늦더라도 반드시 점안하도록 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재근 교수는 “약물을 여러 개 써서 생기는 부작용보다 꼭 필요한 약을 쓰지 않아서 생기는 손해가 더 크기 때문에 주의사항을 잘 지켜서 약물치료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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