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 질환 5년 새 67% 증가…치료제 종류 다양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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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만큼 흔한 치주 질환

감기만큼 흔하다는 치주 질환 환자가 지난해 1500만명을 넘어섰다. 치주 질환은 치아에 남은 치태(플라크)라는 세균막이 단단한 치석이 돼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발생한다. 방치하면 잇몸뼈가 내려가 이와 잇몸 사이에 공간이 생기고, 이 공간으로 더 심한 치태와 치석이 형성 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주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3년 1027만 9251명에서 2017년 1518만 6583명으로 약 67.7%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40~50대가 전체 환자 수의 약 41%을 차지해 가장 많다. 하지만, 20~30대 환자 역시 2013년 276만5919명에서 2017년 431만 7377명으로 64% 가량 증가해 증가세가 매섭다.
 


치주질환은 생활습관에 크게 좌우된다. 기름지고 당분이 많은 서구식 식습관과 잦은 음주, 흡연 등은 충치와 함께 치주질환의 위험을높인다. 피가 나거나 이가 흔들리고 심할 경우 신경손상, 치아손실로 이어진다. 장기간 치주 질환을 방치하면 뇌졸중·심장병 등 중증 질환과 치매·유산 등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도 있다.


치주 질환 예방의 첫걸음은 정확한 칫솔질이다. 잇몸을 포함해 치아를 쓸어 내리듯 닦는 게 핵심이다. 위쪽 치아는 위에서 아래로, 반대로 아래쪽은 아래에서 위로 칫솔모를 움직이며 부드럽게 닦아낸다.

칫솔질만으로 치주 질환을 예방하기 어렵다면 치료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에는 치주질환 예방과 양치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치약형 잇몸치료제도 출시됐다. 치은염·치조농루 등으로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고, 잦은 통증을 느낄 때 1일 2회 치약처럼 사용하면 된다.

 

치약형 잇몸치료제 '이클린탁스(사진)'를 개발한 태극제약 김주미 약사는 "치약형 잇몸치료제는 기존 치약과 비슷해 거부감 없이 매일 사용할 수 있다”며 “치주 질환 예방·치료가 목적이라면 이클린탁스처럼 약국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을 사용해 관리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과거에 주로 사용된 경구형 제품을 대체하는 젤 타입의 잇몸 연고도 출시됐다. 동국제약 ‘치아로 겔’은 잇몸 조직을 구성하는 히알루론산이 주 성분으로 포함돼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조직 재생을 돕는다. 잇몸 연고는 잇몸약이나 치과 치료 등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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