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을 위해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이 올바른 영양섭취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경우 DHA·EPA·콜린 등의 특정 영양소가 또래보다 약 10~25% 낮다는 연구가 있다. 이런 영양소가 부족하면 뇌의 신경세포막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고 신경세포 수가 감소해 인지력과 기억력 감퇴로 이어진다.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와 식품을 소개한다.
오메가3 지방산
뇌 건강을 위한 영양소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오메가3 지방산이다. 오메가3 지방산인 DHA는 뇌·신경조직의 주요 구성 성분이다. 두뇌의 60%는 지방이고, 지방의 20%는 DHA다. 신경호르몬 전달을 돕고 뇌 작용을 이끌어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 오메가3의 또 다른 구성 성분인 EPA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전(피떡) 생성을 막는다. 뇌는 전체 혈액의 약 20~25%를 사용하는 만큼 혈액 공급이 중요하다. 이 밖에 오메가3가 치매의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의 뇌 축적을 막아준다는 연구도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이른바 '브레인 푸드'로 알려진 호두를 비롯해 참치·고등어·연어·멸치 등 등푸른 생선에 풍부하다.
레시틴
홍삼·카레·시금치
카레의 주원료인 강황(울금)속 커큐민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다. 실제 카레를 즐기는 인도는 치매 발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 체내 염증 반응을 완화해 치매는 물론 심혈관계 질환 등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특유의 향과 자극적인 맛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하는 사람이 많다. 커큐민은 입자가 매우 큰 지용성 물질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흡수율을 비교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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