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있는 여성 노인, 저체중까지 겹치면 OO 위험 4.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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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이창욱·주수현 교수팀, 만성질환에 따른 치매와 체질량지수 연관성 증명

치매 전 단계로 알려진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저체중이면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75세 이상 여성이면서 고혈압이 있는 저체중 경도인지장애 환자면 치매로 발전할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체질량지수와 치매의 연관성 연구가 있었지만 경도인지장애자의 나이·성별·만성질환 여부에 따른 체질량지수와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의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창욱·주수현 교수팀은 서초구 치매안심센터의 경도인지장애 환자 총 388명을 평균 약 3년간 추적관찰 했다.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체질량지수에 따라 저체중·정상체중·과체중·비만으로 분류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저체중이면 정상체중에 비해서 알츠하이머 치매로 발전할 위험이 2.38배 높았다.

저체중 경도인지장애 환자이면서 성별과 만성질환 여부 등에 따라 치매 위험도가 달랐다. 여성이면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위험이 3.15배, 75세 이상의 고령이면 3.52배, 인지중재 개입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3.06배, 고혈압 환자면 4.71배 커졌다.

인지중재는 인지기능저하를 막기 위해 시행하는 지적·사회적·신체적 활동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인지훈련·운동·미술·원예·컴퓨터 인지치료 등의 인지중재를 일주일에 2~3회, 각 1시간씩 진행했다.
 

경도인지장애는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 특히 기억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인지기능장애는 있으나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유지돼 정상노화와 치매의 중간단계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큰 상태이며,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의 80%가 5년 이내에 치매로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진행하는 것을 멈출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은 없다. 치매로 발병하기 전에 위험요인을 찾아서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수현 교수는 “노년기에는 비만보다 오히려 저체중이 치매 발병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식습관을 잘 유지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75세 이상의 고령·여성·고혈압인 노인은 체중이 줄어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정신건강분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sychiatry’의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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