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큰거리는 '무릎 통증' 운동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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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으로 운동해야 인대·근육 강해져 통증 완화

무릎 통증이 있으면 일상 생활이 불편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 2위에 관절염이 꼽혔다고 밝혔다. 실제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중 약 90%가 매일 통증에 시달린다. 노화가 진행되는 중년 이후에는 퇴행성 관절염 통증을 겪기 쉽지만 무릎 손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을 소홀히 여기기 쉽다. 그러다 보니 통증을 참다가 질병이 악화해서야 병원을 찾는다.

퇴행성 관절염이란 무릎뼈 사이에 있는 관절 연골이 닳고 손상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골은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켜준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망가지거나 닳아 없어지면 뼈 끼리 직접 부딪쳐 통증이 생긴다. 관절염 초기에는 걸을 때 약간의 통증이 나타나거나 무릎이 뻐근하고 붓는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조금 불편하다. 그러나 연골 손상 정도가 심해지면 통증이 심해 잘 걷지 못하고,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일상생활 중 통증이 동반돼 괴로운 무릎 관절염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관절의 손상 정도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연골이 많이 닳지 않은 초기에는 운동만 잘 해도 인대와 근육이 강해진다. 연골 대신 충격을 완화시켜 줘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하다고 운동을 줄이면 근육이 약해져 무릎이 불안해진다.

손상 초기에는 약물이나 재활치료를 한다. 관절염의 진행 정도가 심해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연골이 다 닳아 없어졌을 때 시행하는 인공관절 수술은 최후의 수단이다. 인공관절 수명을 고려해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환자에게 권한다. 65세 이하에 무릎 통증이 심한 상태라면 절골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관절염 치료 후에는 무릎에 직접적으로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산책하기, 실내 자전거 타기, 물속 걷기, 아쿠아로빅 등의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도움말: 힘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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