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통 있으면 유방암 의심?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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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없는 멍울, 유두 출혈·습진이 주 증상

유방암은 우리나라에서 갑상샘암을 제외하고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발병률이 줄어드는 서구권과 달리 국내에서는 지속적인 증가세다. 다행스러운 것은 유방암 환자의 60% 이상이 검진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한다는 점이다.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예후가 좋다. 10월 세계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을지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정재학 교수의 도움말로 유방암의 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봤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덩어리인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유두에서 피가 나오거나 습진이 생기고 유방의 크기와 모양이 변하기도 한다. 흔히 생각하는 체중 감소, 피로 같은 전신 증상은 드문 편이다. 유방의 통증은 여성이 유방암을 의심하는 가장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유방통은 여성에게서 흔히 보이는 생리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과거에는 유방암이라고 하면 유방을 다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방암이 있는 부위만을 제거한 후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 치료하는 편이다. 어쩔 수 없이 유방을 다 제거했을 때는 수술 후 즉시 재건술을 시행한다. 재건술은 환자의 옆구리 살이나 뱃살, 엉덩잇살 등 자가 조직을 이용해 유방을 만들거나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생리 직후 자가 촉진하면 조기 발견에 도움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0기의 경우 100%에 가까우나 4기는 35% 미만이다. 유방암의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 발견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정기적인 진찰과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유방 촬영술에 의한 검진은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3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돼 유방암 검진에 유용한 검사로 인정받고 있다.

매월 실시하는 자가 검진도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매달 생리가 끝난 직후에 실시하거나 생리를 하지 않는 여성은 일정한 날을 정해두고 실시하는 게 좋다. 거울에 비춰 자신의 유방의 형태를 관찰하고 한번은 누워서, 한번은 일어서서 촉진을 한다.

한쪽 손을 머리 위로 올린 후 다른 한 손의 검지, 중지, 약지 끝을 이용해 유방을 촉진한다. 바깥쪽부터 원형을 그리면서 유방을 부드럽게 비비듯 눌러보며 멍울이 있는지 확인한다. 또 유두의 전면을 안쪽으로 모아 짜 보았을 때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흘러나오는지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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