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 인력 교육 '부실'… 10명 중 1명은 기본 교육도 수료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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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의원 "교육 프로그램 확대, 체계적 교육 제공해야"

치매안심센터 인력이 직역별 전문 교육은 고사하고 기본 공통 교육도 다 받지 못한 채 치매안심센터에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16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치매안심센터에 채용된 2923명 중 321명(11%)은 기초공통교육조차 받지 못한 채 현장에 배치됐고, 826명(28%)는 직무기초공통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치매안심센터는 문재인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의 핵심으로 치매 환자를 발굴·진단·검사하는 등 맞춤형 관리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센터 채용 인력은 광역치매센터의 기본공통교육을 수강해 치매와 관련된 기본 지식을 배우고 직무기초공통교육으로 치매안심센터의 구성과 조기검진, 상담업무 등 전문가 교육을 받는다. 이런 교육 프로그램이 사업 시행 6개월이 지나도록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간호사·사회복지사 등 직역별로 시행되는 ‘치매전문교육’ 역시 부실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희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간호협회를 통해 진행하는 간호사 치매전문교육은 전체 채용인원 1573명 중 고작 249명(15.8%)만이 수료했다. 사회복지사·작업치료사 등 1053명을 대상으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시행하는 사례관리심화과정 역시 122명(11.6%)만이 교육을 받았다.

 김상희 의원은 “치매환자와 가족에게 1:1 맞춤형 상담, 검진, 관리, 서비스 연결까지 통합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치매 이해도가 높은 전문 인력의 배치가 필수"라며 “올 하반기까지 목표 인원인 6000명의 신규인력을 확보, 배치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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