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가상현실(VR)' 재활 치료실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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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글러브, 냉공기 치료기 등 첨단 장비 갖춰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이 새로운 컨셉의 재활치료를 선보인다. 가상현실(VR), 냉공기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한 '차세대 재활치료실'을 운영하면서다.

12일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새로 단장한 재활치료실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 공간으로 구성된 가상현실(VR)치료실이다. 치료실에는 국내 최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증강현실 기술의 임상 적용을 인정받은 동작분석 장비가 설치됐다. 이외에도 뇌신경 환자의 재활치료를 돕는 글러브 형태의 바이오 피드백 장치인 '스마트 글러브'와 다양한 도구를 통해 가상의 일상생활동작 치료와 인지치료를 할 수 있는 장비 등이 도입됐다.
 

병원 직원이 스마트 글러브를 이용한 손동작 재활 치료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강북삼성병원]

이외 요추 및 경추 질환 환자들이 편안하고 안정된 치료를 받도록 에어피트벨트(Air fit belt)가 있는 '요추 및 경추 견인 장비'와 냉기를 이용해 통증·부종·염증 등을 치료하고 바이오 피드백으로 자동온도조절이 가능한 '냉공기 치료기'도 설치됐다. 상·하지의 신경이 손상된 환자에게 쓰이는 '전신 교차 진동 치료기'도 마련했다.

공간적인 변화도 눈에 띈다. 기존에 콘크리트벽 대신 유리벽을 도입하고, 치료실의 색상과 조명도 재활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고려해 선택했다.

가상현실(VR) 치료의 경우 국내 도입 초기 단계지만, 강북삼성병원은 다양한 장비를 선도적으로 사용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북삼성병원 신호철 원장은 “재활치료실을 필두로 첨단 기술을 치료에 접목하는 사례를 늘려 환자에게 탁월한 치료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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