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 마디마디가 아프다면 퇴행성 아닌 류마티스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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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제대로 알기

우리 몸에는 팔·다리에만 68개의 관절이 있다. 목부터 엉덩이까지 이어지는 경추·요추·흉추도 모두 관절로 이뤄져 있다. 관절은 뼈와 뼈를 연결하는 구조물이다. 몸을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하중을 지탱하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만일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관절 운동이 잘 되지 않아 활동이 힘들고 통증이 발생한다. 오늘(10월 12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세계 관절염의 날이다.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 내과 송란 교수의 도움말로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알아봤다.
 

Check1. 류마티스 관절염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생기는 병이다(X)

류마티스 관절염은 내 몸을 지키는 면역세포가 건강한 관절 조직을 공격해 파괴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 면역변응은 한 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평생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작은 관절인 손가락·발가락·손목·발목 관절은 물론 턱·무릎·어깨·목 등 모든 관절을 공격한다. 관절 외에도 폐나 심장·혈관 등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대개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4만 4486명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 3%, 30대 7%, 40대 15%, 50대 28%, 60대 25%로 5060대에 호발한다. 

 
Check2. 일찍 치료하지 않으면 장애가 발생한다(O)

그렇다. 한 번 손상된 관절은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 먼저 관절이 뻣뻣해져 주먹을 쥐지 못하고 물건을 잡아도 잘 놓친다. 점차 손가락을 구부려 하는 섬세한 움직임이 힘들어 손톱깎기나 머리감기 같은 동작을 어려워하면서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걸을 때도 뒤뚱뒤뚱 걷는다. 따라서 병이 진행되기 전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뻣뻣해 잘 쥐어지지 않는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고, 손가락·발가락·손목 등 온 몸의 여러 관절이 아프고 붓는다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Check3. 평생 약을 먹어야 하다(X)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되는 질환은 아니다. 평생 관리해야 하지만, 초기 면역억제제 치료로 관해 상태를 잘 유지하면 상당 부분 약을 줄이거나 감량할 수 있다. 특히 증상 발현 후 1년 이내 치료를 시작하면 예후가 좋다.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류마티스 약을 복용하면서 염증을 조절해 관절 변형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약을 너무 오래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약으로 다른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한 두려움으로 약 복용을 거부하면 치료 적기를 놓칠 수 있어 주의한다.

 
Chcek4. 관절을 따뜻하게 하면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된다(o)

요즘처럼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면 관절 주변 근육·인대·힘줄이 추위로 수축돼 뻣뻣해지면서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낀다.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않아 관절강 내 염증조절이 잘 안되면서 통증지수도 올라간다. 기본적으로 관절을 따뜻하게 유지하는게 좋다. 하지만 관절이 부어있을 때는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냉찜질이 도움이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평소 생활 이렇게 하세요

1. 관절통증이 심할 때는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린다.
2. 담배는 병의 원인 중 하나로 반드시 중단한다. 
3.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 기능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4. 추위에 민감하므로 외출 시 체온을 잘 유지하는 옷을 챙긴다. 
5. 비만은 체중이 관절에 압력을 가해 무리가 생기므로 체중 조절에 신경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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