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샘암은 치료를 받아도 발기부전과 요실금이 후유증으로 생길 수 있다. 암이 다른 신체기관으로 퍼지는 경우도 많다. 전립선암 환자 중 40% 정도가 암이 림프절, 뼈, 폐 등으로 전이된다. 전립샘암 1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00%에 가깝고, 전체 환자의 5년 생존율은 평균 94% 정도지만 4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0%에도 못 미친다. 전립샘암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대전선병원 비뇨의학과 황유진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전립샘암 치료는 암이 얼마나 진행됐는지와 암세포의 분화도, 연령, 치료의 부작용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암이 전립샘에만 있다면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10년 이상의 생존 및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개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 카메라와 복강경 수술기구를 삽입해 암을 제거하는 복강경 전립샘 절제술이 포편적이다. 개복수술보다 상처가 작아 통증과 외관상 부담이 적다. 회복기간도 빨라 일상생활로 일찍 복귀할 수 있다.
전립샘암은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진행된다. 따라서 암이 전립샘에서 다른 곳으로 전이 됐을 땐 호르몬 치료를 고려한다. 남성호르몬 농도를 낮추는 약을 1~3개월마다 주사로 투약한다. 이전에는 주로 양측 고환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료했다. 호르몬 치료를 받은 환자의 80~90%는 증상이 나아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사라지면 호르몬 불응성 전립샘암으로 진행한다. 이때는 여러 항암제를 사용하는 항암치료로 암 진행을 늦춘다.
고령·심혈관계 질환으로 수술이 어려울 때는 방사선치료를 받는다.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쏴 암세포를 제거한다. 수술 후 남아있을지 모르는 암 조직을 없애는데도 효과적이다. 진행성 전립샘의 경우에는 암 크기를 줄이면서 통증을 완화한다. 입원이 필요없고, 하루 1회, 주 5회씩 5~6주 정도 기간이 필요하다. 전립샘 특이항원 수치가 방사선 치료후 최저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보통 6개월 이상 걸린다,.
50대부터 전립샘암 발병 증가
전립샘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50세 이상부터는 일년에 한 번씩 전립샘 특이항원 검사(PSA)를 받는다. 가족 중 전립샘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40세부터 받는다.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밝힌 2017 한국인 전립생암 발생현황에 따르면 50대 남성은 전립샘암 증가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이 외에도 카로틴 성분이 풍부한 호박·당근·시금치·아스파라거스 같은 녹황색 야채와 두부, 된장, 청국장 등 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전립샘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감귤에 풍부한 페릴릴 알코올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과 견과류에 풍부한 DHA·EPA는 전립샘암의 세포 수를 억제한다.
< 저작권자 © 중앙일보에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