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위암 환자는 초기 증상이 없는 편이다. 발생한 지 오래되면 속쓰림, 상복부 통증, 체중 감소가 서서히 나타난다. 따라서 증상만으로 위암을 진단하기 어렵다. 위암을 진단하려면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육안으로 병변을 확인한 후 조직 검사를 해 확진한다.
위암으로 진단되면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위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우선 복부 CT 촬영을 해 주변 림프절과 장기로 전이됐는지 여부를 살핀다. 그러면 병기가 결정돼 치료 방향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 이때 내시경 치료에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내시경 초음파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내시경적 시술, 일반 수술에 비해 입원 짧고 회복 빨라
조기 위암에서는 내시경 점막절제술, 내시경적 점막하절개박리술 같은 내시경적 시술을 할 수 있다. 위내시경 검사처럼 수면 내시경을 통해 각종 의료도구를 삽입한 후 위암을 포함해 주변 조직을 완전 절제해 치료한다. 일반 수술에 비해 입원 기간과 회복 기간이 짧다. 다만, 출혈(5~15%)이나 천공(0.5%~2.5%)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내시경 시술로 절제된 조직은 병리과에서 정밀검사를 해 완치 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이는 매우 중요한 확인 단계로 최종 병리검사에서 완치 판정이 되면 개복 수술 없이도 조기 위암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최종 병리검사에서 완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추가적인 위·림프절 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의 개선이 요구된다. 첫째, 짠 음식과 탄 음식을 피한다. 둘째, 녹황색 야채와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셋째, 금연·금주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아 위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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