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걸음 걸을 때 생활습관 교정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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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걸이로 보는 질환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거듭난 건 이족 보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현대인에게 걷기는 가장 일상적인 운동이자 자연스러운 행동 중 하나다. 걸음걸이가 때로 숨어있는 건강 위험을 알리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반대로 비정상적인 걸음걸이가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양한 질병 부르는 보행 자세
안짱걸음은 환자가 병원을 찾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걸을 때 발이 안쪽으로 향하는 안짱걸음은 허벅지·정강이뼈가 안쪽으로 뒤틀려 생기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면서 대부분 저절로 낫지만 10% 가량은 변형이 지속돼 성인까지 이어진다. 이 경우, 고관절이 앞으로 틀어져 오래 걸을 때 아킬레스건을 충분히 쓰지 못하게 되고, 발목과 무릎 관절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팔자걸음은 무릎,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중앙포토]

팔자걸음은 걸을 때의 발의 각도가 바깥쪽으로 15도 이상 벌어진 상태를 말한다. 대게 허리를 뒤로 젖히면서 걷게 되는데, 이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지고 척추후관절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골반이 틀어져 몸의 균형이 깨질 수도 있다. 양반다리 등 생활습관이 잘못된 경우가 70%나 된다. 복부비만이 심하거나 허벅지 안쪽 살이 많은 경우도 팔자걸음이 잘 나타난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안짱다리로 걸으면 고관절의 변형이 있을 가능성이 있고, 오자다리로 팔자걸음을 하면 무릎 퇴행성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팔자걸음을 걷는 사람의 상당수는 통증을 호소하는데, 허리통증의 남녀 비율은 유사하지만 무릎 통증은 여성이 월등히 많다”고 말했다.

걸을 때 등 곧게 펴고 걸어야
걷는 자세는 전신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발을 질질 끌면서 걷게 되면 보폭이 좁아져 다리의 근육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고 인대가 늘어날 수 있다. 쉽게 피로를 느끼고 발 통증도 잘 느낀다.

배를 내민 상태로 걷는 '전만 자세'도 좋지 않다. 상체를 앞으로 내밀거나 들어올린채 걸으면 몸무게가 뒤꿈치로 쏠려 척추와 허리에 부담이 커진다. 교정하지 않으면 척추가 휘어지는 자세성 척추측만증 변형으로 골반이 기울어지거나 무릎이나 발목 관절염이 조기에 생길 위험이 있다.

바른 자세로 걷기 위해선 먼저 몸의 형태를 점검해야 한다. 옆모습을 거울에 비춰 보았을 때 등이 곧게 뻗어 있는 상태가 좋은 자세다. 걸을 때 목과 머리는 바로 펴져 있어야 한다. 걷는 자세는 목을 세워 시선을 약간 올리고, 턱은 당기며 엉덩이가 빠지지 않도록 허리를 세우고 걸어야 한다.

배를 내밀지 않는 게 좋다. 대신 가슴을 앞으로 내밀어 체중이 약간 앞으로 쏠리는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팔은 앞뒤로 가볍게 흔드는 게 좋은 자세다. 걸을 때는 발과 지면이 발뒤꿈치→ 발바닥→엄지발가락 순으로 반원 형태로 맞닿는 게 바람직하다. 발뒤꿈치부터 내딛어야 충격을 최소화하고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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