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관절염 있다면 걷기 운동 시 '이것'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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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질환자의 올바른 걷기 요령

당뇨병 환자는 운동 전후로 혈당을 체크해 운동으로 인한 혈당 변화를 꼼꼼히 기록해 둔다.

당뇨·관절염 환자들은 격렬한 운동을 할 경우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평소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무리 없이 체력을 유지하는 데 가장 좋다. 걸을 때도 주의 사항이 있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김원 교수의 도움을 받아 당뇨·관절염 환자의 걷기 운동 시 주의점을 정리했다.
당뇨가 있다면

운동은 식사 후 1~3시간 내 하는 게 좋다. 운동 전과 운동 후 혈당을 측정해 운동에 따른 혈당 변화를 파악한다. 특히 새로 운동을 시작한다면 혈당 수치를 꼭 기록해 두는데, 이는 운동 12시간 후에도 운동으로 인한 저혈당이 지연성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 전 혈당 수치에 따라 주의할 점도 있다. ▶운동 전 혈당이 100㎎/dL 이하면 운동 시작 전 20~30g 정도의 탄수화물(통밀빵 한 개 정도)을 섭취하고 ▶운동 전 혈당이 300㎎/dL 이상이면 운동을 할 수는 있지만 무리해서는 안 되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며 계속 자신의 상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강도로 1시간 이상 걸을 때는 운동 중에 간식을 먹는다. 만약을 위해 초콜릿과 사탕, 주스 등을 갖고 다닌다. 혼자 운동하지 않고 항상 파트너와 동행하며 발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양말을 신고 운동 후 발을 잘 살핀다.

당뇨병을 오래 앓았다면 합병증도 함께 가질 수 있다. 당뇨발이 있다면 체중부하가 많이 되는 경사진 언덕 같은 곳은 피한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있는 환자는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나 고강도 근력운동은 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협심증 같은 심장질환이 있다면 심장재활치료가 가능한 곳에서 운동을 하기를 권장한다.
 
관절염이 있다면

관절염 때문에 무릎이 아프다면 달리기보다 걷기가 좋다. 걷는 중에 통증이 올 수 있으므로 걷는 거리도 자신의 상태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아픈데 참고 계속 걸어서는 안 된다. 운동 시에 통증이 생겼다는 것은 그 부위가 더 손상될 수 있다는 신호다. 통증이 경미하다면 운동이 전신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해 운동을 지속할 수 있다. 중간 중간 쉬면서 걷는다. 또한 두툼한 양말과 편안한 신발을 신어 발을 내딛을 때 관절에 전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한다. 언덕이나 계단보다는 학교 운동장이나 보도블록처럼 평평한 길을 걷는 게 좋다.


만약 걷기나 달리기로 통증이 심하게 유발된다면 본인에게 통증이 생기지 않는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등 다른 운동으로 바꾸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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