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샘암 조기 발견 시 생존율 93%, 전이 되면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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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정한신 교수팀 연구 결과

유방암 자가 진단처럼 침샘암도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 통증 없이 귀밑샘·혀밑샘·턱밑샘(사진)에 멍울이 만져진다면 전문의에게 상담 받기를 권한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정한신 교수(사진)팀이 1995년부터 2014년까지 고악성도 침샘암으로 치료 받은 환자 124명을 분석해 암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Cancer’ 최신호에 실렸다.
 
침샘암은 인구 10만명 당 1.4명 꼴로 발병하는 희귀암이다. 다른 암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조금만 진단이 늦어도 결과는 치명적이다. 침샘암은 암의 성장·전이 속도와 암세포 특성에 따라 저악성도 및 고악성도로 분류하는데, 더 고약한 고악성도 침샘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50~60%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환자의 연령과 성별, 병의 진행 정도와 치료 과정 등을 바탕으로 고악성도 침샘암 환자의 예후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암 전이 없이 제자리에서 자라거나 크기가 크지 않은(1·2기 크기) 경우 고악성도 침샘암이라도 5년 생존율은 93.2%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종양의 크기가 커(3·4기 크기) 주변 조직을 침범했더라도 전이가 없다면 5년 생존율이 76.2% 정도로 높았다.
 
반면 진단 당시 이미 전이가 일어났다면 생존율은 뚝 떨어졌다.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5년 생존율은 44.6%, 원격 전이가 진행됐다면 생존율 21.1%로 낮아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를 바탕으로 상대 위험도를 계산했을 때 림프절 및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이 4.6~ 5.6배 높아지는 셈이 된다. 이는 침샘암에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침샘은 일반적으로 귀 아래 앞쪽 부위(귀밑샘)와 턱 뼈 아래(턱밑샘)에 있다. 침샘 부위에 통증 없이 덩어리가 만져지면 침샘암일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한다.
 
또한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의 대상이었던 고악성도 침샘암 환자 124명의 평균 연령은 61세로,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3배 많았다. 정한신 교수는 “침샘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 이상일 정도로 치료 결과가 좋지만 시기를 놓치면 다른 암종보다 예후가 더 나쁘다”며 “특히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자주 자가 검진을 하고 이상 증세가 있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상담을 받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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