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피해 즐긴 야간 파티에서 주의해야 할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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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질환에 악영향 미치는 파티 음식

110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 연이은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루는 사람이 많다. 열대야를 피할 수 있는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도 늘었다. 야간개장 놀이공원, 야간 수영장 풀 파티, EDM 파티, 한여름 밤의 치맥 타임 등으로 더위를 식힌다. 이때 심혈관 질환자는 먹는 음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자칫 질환·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다. 의정부성모병원 심장내과 안효석 교수의 도움말로 심혈관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파티 음식을 알아봤다.
 

감자칩
감자칩은 감자를 튀겨 소금에 버무린 것이다. 감자칩은 감자와 달리 트랜스 지방, 나트륨, 탄수화물이 많다. 심혈관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음식으로 널리 알려진 팝콘과 비슷하다. 더군다나 감자칩은 한번 먹으면 계속 먹게 돼 차라리 쿠키 한 조각을 먹는 게 낫다.

가공 육류
야외 먹거리에서 빠지지 않는 메뉴가 소시지, 햄 등 가공육이다. 가공 육류는 포화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유통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한다. 조리하기에는 빠르고 편리할 수 있지만 화학 물질과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심장에 해가 된다. 그 중에서도 핫도그는 밀가루 튀김 옷과 식용유, 설탕, 케첩·머스터드 소스 등을 함께 먹기 때문에 심장에 더 치명적이다.

에너지 드링크
최근 파티에서 술과 함께 에너지드링크를 섞어 먹는 방법이 유행한다. 에너지드링크의 주성분은 타우린이다. 여기에 카페인과 술이 섞이면 육상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처럼 심장 박동이 빨라지게 된다. 늦은 밤까지 졸리지 않고 신나게 즐기기 위해 에너지드링크를 남용하는 것은 심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심장내과 안효석 교수는 “심장질환 특히 심부전은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며 "야간의 파티문화를 자주 즐기는 이들에겐 심장병 가족력보다 더 무서운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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