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증상 없다고 방치하면 뇌·심장·신장 망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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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이 유발하는 합병증 알아보기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약 30%가 고혈압 환자다. 고혈압은 상당히 악화하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다. 심지어 환자의 절반 정도는 스스로 고혈압인지 알지 못한다. 한국인 3명 중 한 명은 뇌졸중·고혈압성 심장 질환 같은 고혈압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은 장기 손상으로 나타난다. 혈관 손상이 심할수록 장기의 손상 정도가 심하다. 다행히 심한 고혈압이라도 적절히 치료받으면 정상 혈압이 유지돼 합병증의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고혈압이 유발할 수 있는 주요 합병증에 대해 알아봤다.

뇌혈관 질환

뇌졸중은 고혈압의 합병증 가운데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터지거나(뇌출혈) 막히는(뇌경색) 게 원인으로, 고혈압 환자에서 일반인보다 7배 많이 발생한다. 수축기 고혈압과 확장기(이완기) 고혈압 모두가 뇌출혈·뇌경색의 위험 요인이다. 특히 이완기 혈압이 105㎜Hg 이상인 사람은 76㎜Hg 이하인 사람보다 뇌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10~12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은 두통, 구토, 마비, 의식 손상 등이다.

심부전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장에 부담을 줘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이 커진다. 그러다 심장 기능이 떨어져 체내에 필요한 혈액량을 공급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를 심부전이라고 한다. 고혈압 환자에서 정상인보다 4배 더 많이 발생한다. 움직일 때 숨찬 증상이 나타나고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 심부전이 더 진행하면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이 발생할 수도 있다.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환자의 관상동맥 질환 발생률은 정상인의 3배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경화증이 진행되면 심장 근육에 혈류가 부족해지기 쉽다. 이때 협심증·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심장질환이 나타나면 가슴 부위에 통증을 호소한다. 혈류의 일시적인 장애로 협심증이 발생하면 활동할 때 가슴 중앙부에 2~3분 정도 압박감이나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 지속된다.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썩은 상태로 통증이 더 심하며 신속히 조치하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신장 질환

고혈압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신장의 모세혈관이 높은 압력에 손상을 받는다. 결국 노폐물을 여과해 주는 기능을 잃고 신부전이 와 빈혈·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참고 자료: 국민고혈압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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