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환자, 치료 효과 높이려면 영양을 사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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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자주 식사·간식 먹고 레몬즙·바질·열대과일 등 양념 활용

암 환자는 잘 먹어야 한다. 건강한 식단은 환자의 체력을 유지하고 몸의 조직이 파괴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감염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 데도 좋다. 식사를 잘하면 치료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고 독한 약물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보충할 수 있다. 실제로 항암효과는 충분한 양의 열량과 단백질을 섭취한 사람에게 더 큰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특히 간암 환자 중에는 잘못된 정보 때문에 편식을 하거나 간에 해로운 음료·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간암 환자의 올바른 식사법을 알아봤다.

간암 환자가 체내의 축적 열량을 늘리려면 어떻게 먹는 게 좋을까. 첫째, 자주 조금씩 식사와 간식을 먹는다. 하루에 세끼 모두 과식하는 것보다 이 방법이 훨씬 효과적이다. 둘째, 배고픔을 느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틈틈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다. 셋째, 식사와 간식 때마다 고칼로리 음식 위주로 먹도록 한다. 넷째, 식욕을 늘리기 위해 식사 전에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한다. 다섯째, 식사를 하며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음료로 배가 찰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섯째, 가급적 인스턴트 식품은 삼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이나 버섯, 한약, 생약, 즙 등에 현혹 되지 않아야 한다. 이런 보조 식품이나 민간요법은 자칫 간암 환자의 간기능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러면 치료를 지속하지 못할 수 있다.

간암 환자는 음식의 맛을 잘 못느끼거나 간기능 저하로 복수가 차 저염식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러면 감칠맛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레몬즙, 열대 과일, 식초, 양파, 마늘, 고춧가루, 바질, 로즈마리, 바베큐 소스, 겨자, 케첩 등 다양한 양념을 사용해 음식의 맛과 향을 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간암 환자의 대부분은 음식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먹어도 된다. 다만 복수가 있으면 염분이, 간성뇌증이 있는 경우 단백질 섭취가 제한 될 수 있다.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는 여름철에 회를 먹으면 비브리오 감염의 위험이 있어 피하도록 한다.

항암제 치료 중 구역·구토를 느낄 때는 억지로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이 기간 동안 식사는 부드러운 유동식으로 열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 너무 기름진 음식은 삼간다. 항암제 치료 중 설사를 한다면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참고 자료: 대한간암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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