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쑤시는 무릎, 내복·담요만큼 '이것' 좋다는데

인쇄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궁금증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겨울은 달갑지 않은 계절이다. 무릎이 딱딱해지고 굳어 평소 곧잘 하던 일에도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을 줄일 수는 없을지, 관절염 약을 먹으면 부작용이 생기진 않을지 고민도 는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궁금증을 부평힘찬병원 박승준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풀어본다.

Q. 겨울철 내복을 입으면 통증이 줄어든다? O
A. 관절 건강을 지키려면 보온이 중요하다. 관절 부위만 아니라 전체 체온을 높이는 것이 더 좋다. 내복 등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게 도움이 된다. 손·발·목처럼 외부에 노출되는 부위도 장갑이나 목도리로 가리는 게 좋다. 특히, 목도리는 체온을 3도 가량 높여주기 때문에 외출 시 꼭 착용하는 게 좋다.

Q. 관절염 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 X
A. 정형외과에서 쓰는 관절염 약은 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다. 특별히 위험하지 않은 약이다. 만일 관절약을 먹고 살이 쪘다면, 이는 소염제와 스테로이드제성분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생긴 '부종'일 확률이 높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단,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이 쓰리거나, 심한 경우 위궤양 등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약을 처방받을 때 꼭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좋다.
 

Q. 인공관절수술은 65세 이상만 받아야 한다? X
A. 인공관절수술은  뼈와 뼈가 닿는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마지막 선택지다. 이 떄의 통증은 걷지도 못하고, 잠도 못잘 정도로 심하다. 이 경우 관절염 진행 정도와 나이,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인공관절수술을 할 수 있다. 인공관절은 수명이 제한돼 있어 경우에 따라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그래서 보통 65세 이후 인공관절수술을 권하는데, 재수술이 두렵다고 수술 시기를 마냥 늦추는 건 좋지 않다. 변형이 심해지면 일반 인공관절 대신 특수 인공관절을 사용해야 한다. 수술 결과가 안 좋거나 재활이 힘들 수 있다

Q. 온찜질은 오래 할수록 좋다? X
A. 온찜질은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단, 온찜질을 할 때는 너무 뜨겁지 않도록 주의하고,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족욕·목욕도 몸 전체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관절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파스 등을 이용하는 것도 원활한 혈액순환과 근육 긴장 및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염증과 통증은 수면부족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더 심해진다. 따뜻한 물로 목욕하면 숙면을 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부평힘찬병원 박승준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사진 부평힘찬병원]

박승준 병원장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평소 적절한 운동을 통해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특히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허벅지에 책을 끼우고 버티기 ▶스쿼트 자세 ▶산책 등을 권했다.
관련 기사

< 저작권자 © 중앙일보에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