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우유 2컵, 비만·고지혈증 위험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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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우유 2컵 마시면 대사증후군 위험도 32% 감소

한국인 1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남성은 하루 우유 1컵 이상, 여성은 2컵 이상 마시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남성은 하루 200mL 우유 한 컵, 여성은 두 컵을 마시면 비만·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떨어진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강대희(예방의학과)·중앙대 신상아(식품영양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16일 "건강검진 수검자 1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에서 남성은 우유 1컵, 여성은 2컵 마실 경우(1컵 200mL)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각각 8%, 3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과 강대희 교수(왼쪽)·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신상아 교수 [사진 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은 2004~2013년 전국 38개 종합병원을 방문한 40-69세 성인 건강검진 수검자 13만420명을 대상으로 우유 섭취량과 비만 등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대사증후군은 심장·뇌혈관질환·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비만, 혈압·혈당 상승, 혈중 지질 이상 등을 통칭한다.

연구 대상자의 1일 칼로리(kcal) 섭취량은 남자 800~4000 kcal, 여자는 500~3500kcal 였다. 하루 평균 우유 섭취량은 78mL로 여성이 남성보다 우유를 17%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 연구팀은 우유 섭취량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나이 등 대사증후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보정했다. 우유를 안 먹거나 일주일에 1컵 미만으로 마시는 쪽의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자 90cm, 여자 80cm 이상), 고중성지방혈증(serumTG 150mg/dL 이상), 고밀도콜레스테롤(남자 40mL/dL, 여자 50mL/dL 이하) 등 세가지 항목의 평균값을 1로 잡았다. 그 후 남자는 하루에 우유 한 컵 이상, 여성은 두 컵 이상 마시는 쪽과 각각의 항목을 비교했다.
 

우유 섭취에 따른 대사증후군 위험 요소 변화 [사진 서울대병원]

그 결과 모든 면에서 우유를 많이 마신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수치가 더 좋게 나왔다. 복부비만은 우유를 마신 쪽이 남성 9%, 여성 21% 수치가 더 낮았다. 중성지방(남성 16%, 여성 24%)도 마찬가지로 더 낮았다.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이 낮은 비율도 남성 17%, 여성 39%로 우유를 많셨을 때 수치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상아 교수는 “우유 속 칼슘·단백질·필수지방산은 지방흡수와 혈액 내 중성지방을 감소시킨다. 또 몸에 나쁜 저밀도콜레스테롤은 낮추고 우리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는 지질 개선 효과도 있다” 고 설명했다.

강대희 교수는 “한국인 1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우유를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대사증후군 예방은 물론 건강유지에 도움이 될 것” 이라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해당 논문(한국 성인의 우유 섭취와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은 관련 분야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트(Nutrients)'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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