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 후 안심 말고 골다공증 약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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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건강 해치는 여섯 가지 오해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위한 기본은 칫솔질이다. 이른바 ‘3·3·3법칙’에 따라 열심히 이를 닦는다. 하지만 하루 3번, 식사 후 3분 내에, 3분 이상 하는 칫솔질만으론 구강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없다. 여기에 더해 치아·잇몸에 나타나는 갖가지 증상과 관련한 오해 역시 치아 건강을 해치는 주요 원인이다. 반드시 치과를 찾아야 하는 오해를 여섯 가지로 정리했다.

젖니는 썩어도 놔두면 흔들리다 알아서 빠진다?

유아기에 자라는 젖니(유치)는 충치에 취약하다. 젖니가 영구치로 바뀌는 시기는 6~12세다. 앞니부터 송곳니, 어금니 순으로 빠진다. 종종 충치를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충치가 생긴 치아가 흔들리는 시기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충치가 생긴 젖니를 방치하면 영구치의 발육에도 영향을 준다. 그렇다고 젖니를 빨리 빼서도 안 된다. 영구치의 배열이 흐트러져 이후 교정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스케일링은 어른이 된 후에 하면 된다?

젊을 땐 잇몸이 건강해서 치석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대체로 청소년기에는 스케일링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치석이 적게 생기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이를 제대로 닦지 않거나 음식물을 섭취하는 습관이 잘못됐다면 치석이 많이 쌓이게 마련이다. 실제 잇몸병으로 치과를 찾는 청소년이 적지 않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며 스케일링 여부를 결정한다.

안 아픈 사랑니는 놔둬도 괜찮다?

이가 날 때는 잇몸을 누르고 자극하기 때문에 대부분 통증을 동반한다. 사랑니 역시 아프면 빼는 치아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랑니는 일반 치아와 달리 비스듬히 나는 경우가 많다. 이땐 옆 어금니까지 망가뜨릴 가능성이 크다. 전부 나기 전에 미리 빼둬야 한다는 의미다. 아프지 않다고 방치했다간 나이 들어 옆 어금니까지 빼는 일이 흔하므로 사랑니가 날 때부터 미리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칫솔질 할 때 나는 피는 피곤하기 때문이다?

칫솔질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면 피곤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별다른 통증을 유발하기 않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잇몸병은 중년기 치아 발치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잇몸병의 초기 증상이 바로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이다. 방치하면 잇몸병이 걷잡을 수 없이 진행돼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른다. 칫솔질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면 반드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임플란트를 하면 치아 걱정은 끝이다?

임플란트는 이를 뺀 후 치아를 회복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후에는 충치나 잇몸병이 생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임플란트를 심어도 잇몸병에 걸릴 수 있다. 임플란트 식립 부위에 생긴 잇몸병은 일반 치아에 생긴 잇몸병보다 발견이 어렵다. 알아차리는 대신 증상이 꽤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발견 후엔 치료가 더 어려우므로 미리 발견해서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골다공증 약은 치아에 좋지 않다?

실제 특정 종류의 골다공증 치료제는 치아 발치 및 잇몸 치료 후 턱뼈가 녹는 ‘턱뼈 괴사증’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골다공증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는 사람은 치과 치료 전에 세심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일단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골다공증도 방치할 경우 매우 심각한 결과를 일으키므로 치과 치료와 골다공증 치료 모두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의료진과의 적절한 상담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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