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늘어가는 잔주름, 필러 지우개로 매끈해지는 법
[최현석 원장] 입력 2024.11.21 08.47
‘빛의 화가’ 렘브란트의 인물화를 보면 세월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잔주름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예술가들은 얼굴에 새겨진 잔주름 하나하나에서 시간의 흔적을 드러내며 인물의 고유한 개성과 삶의 깊이를 보여주는 요소로 승화시킨다. 그러나 아쉽게도 실상은 예술과는 거리가 먼 듯하다. 해가 지날수록 늘어나는 잔주름은 연륜의 상징이기보다 하루빨리 지워내고 싶은 콤플렉스가 되기 때문이다.
잔주름은 건조한 피부, 노화, 생활 습관 등 여러 원인을 통해 생기는데 한 번 자리 잡으면 기능성 화장품이나 홈케어 제품만으로는 개선이 쉽지 않다. 방치할 경우 깊은 주름이 되기 때문에 없애고자 한다면 하루빨리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수많은 치료법이 소개되고 있지만 원하는 부위의 주름을 자연스럽고 간단히 개선할 수 있는 시술로는 필러만한 것이 없다. 필러는 주름 완화와 피부 볼륨을 위해 인체에 무해한 성분을 주입하는 시술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히알루론산의 경우 피부 내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성분으로 볼륨 효과 외에도 수분을 끌어당기는 특성을 통해 피부 결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잔주름 필러로는 묽은 점성의 밀착력이 우수한 제품이 선호되는데 주름으로 파인 부분에 물질을 주입해 메꿈으로써 매끄럽고 볼륨감 있는 피부로 개선이 가능하다. 또한 별도의 다운타운 없이 시술 즉시 효과가 나타나 일상에도 지장을 주지 않아 바쁜 현대인에게 인기가 높다.
다만 필러 역시 의료 행위이므로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위해서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시술 전에는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혈액 응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 복용 여부를 사전에 의료진에게 전달해야 한다. 따뜻한 물에 장시간 노출되는 사우나는 피하고 시술 부위를 누르거나 충격을 주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시술자의 숙련도도 시술 결과의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 시술 경험이 많고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아가 심층적인 상담을 통해 시술 여부와 방향을 논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제품에 있어서도 가격적인 면만을 고려하기보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람에게 사용돼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멀츠사의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벨로테로는 물성에 따라 소프트, 밸런스, 인텐스, 볼륨 등 4가지 라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허받은 CPM(다밀도) 공법으로 제조해서 한 제품 안에 다양한 밀도가 공존하게 설계됐다.
잔주름 개선에는 벨로테로 소프트가 주로 쓰인다. 우수한 밀착력과 볼륨감으로 적은 양만으로도 자연스러운 주름 개선이 가능하며 이물감 없이 처음 시술한 상태 그대로 오랜 기간 유지가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필러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로 시술 후 상당 시간이 지났음에도 과음·질병으로 면역력이 저하하면 시술 부위가 붓거나 빨개지는 지연성 염증 반응도 거의 발현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필러 시술을 그림에 비유하면 마치 섬세한 붓 터치와 같다. 한 땀 한 땀 시술로 주름을 개선하고 피부 결을 정교하게 다듬어 세월의 흔적을 감추는 대신 생기 넘치는 젊음을 부여해주기 때문이다. 올해가 가기 전 이 작은 변화로 삶의 자신감과 활기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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