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기억력 예전 같지 않다면 뇌 인지 기능 관리 시작해야”

[권선미 기자] 입력 2024.09.02 09.56

[J인터뷰] 명동 웰니스약국 윤소정 약사

한국은 2025년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가 20%까지 늘어나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화에 따른 인지 기능 저하를 겪는 사람도 그만큼 많아진다. 최근 고령 운전자의 운전 실수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등 초고령화 사회 인지 기능 저하는 개인의 삶을 넘어 사회적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예방적 관점에서 기억력·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명동 웰니스약국 윤소정(사진) 약사에게 효과적인 뇌 인지 기능 관리법을 들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nag.co.kr

-기억력 감퇴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뭔가.

“현관을 나설 때 에어컨·온열기 전원, 가스레인지 불을 껐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집으로 돌아오거나 핸드폰을 어디에 뒀는지 까먹는 것 등이다. 보통 건망증이라고 부른다. 그 자체로는 질환이 아니다. 다만 기억력 감퇴가 뇌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심해진다면 노화에 의한 인지 기능 저하(ARCD·Age Related Cognitive Decline)를 의심할 수 있다. 뇌의 퇴행성 질환으로 기억력 감퇴, 집중력·학습 능력 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노화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시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대개 중년 이후부터는 급격하게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 지난해 동국제약에서 만 25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기억력 및 인지력 감퇴를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14%는 기억력 감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40~50대는 24%, 50~60대는 33%로 중년 이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경험률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해 보일 수 있는데.
“그래서 우려스럽다. 기억력 감퇴를 경함한 사람 10명 중 7~8명은 관리하지 않고 방치한다는 설문조사도 있다. 물론 당장은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잘 까먹는 등 사소한 기억력 감퇴로 보일 수 있다. 근데 뇌 인지 기능은 서서히 계속 나빠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노화 관련 인지 기능 저하가 계속 진행되면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를 거쳐 알츠하이머성 치매(DAT, Dementia of the Alzheimer`s type)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기억력 감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일단 규칙적 운동, 충분한 수면, 새로운 분야 공부, 스트레스 관리 등 뇌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생활 수칙을 실천하면서 의료적인 관리로 기억력 감퇴를 늦출 수 있다. 땀이 날 정도로 몸을 움직이는 운동은 뇌 건강을 유지하는 핵심 비결이다. 운동으로 뇌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면서 뇌로 산소 공급량이 늘어 뇌 활성을 강화한다. 여러 임상 연구에서 일주일에 5일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운동을 하면 치매 등 뇌 질환 발생 위험이 40% 줄었다.

지친 뇌에 활기를 채워주는 잠도 중요하다. 뇌세포의 변화를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는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뇌 밖으로 빠져나간다. 충분히 잠을 자야 뇌가 청소된다는 의미다. 이때 중요한 것은 깊은 숙면이다. 오래 자도 밤잠을 설치면 뇌가 충분히 쉬지 못한다.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등 능동적 학습도 실천한다. 소아·청소년기 때는 학업으로 끊임없이 생각하며 뇌를 쓰지만 나이가 들면 익숙한 일을 주로 수행하면서 덜 생각한다. 뇌는 능동적으로 쓸수록 활성도가 좋아진다.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노력해도 사람은 누구나 늙으면서 어느 순간 기억력 감퇴를 인지한다. 그런데 뇌 인지 기능이 떨어졌다고 느꼈을 때 대처법은 제한적이다. 병·의원 치료 단계보다 앞서서 대비하고 싶다면 효능·효과를 입증한 일반의약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억력 떨어져도 10명 중 7~8명은 방치
의료적 관리로 기억력 감퇴 늦춰야
은행엽+인삼 복합제, 12주 투약 후 기억품질지수 상승

-기억력 감퇴를 막는 약이 있나.
“은행엽·인삼 등 생약 성분을 소재를 복합한 일반의약품인 메모레인캡슐(동국제약), 브레이닝캡슐(종근당) 등이다. 병·의원 처방 없이 약국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노화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는 그동안 사회적인 인식이 부족하고 증상도 경미해보여 방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뇌 인지 기능은 예방적 관리가 중요하다. 은행엽은 저산소증 및 허혈 상태에서 뇌에 포도당 활용을 늘리는 등 신경 보호 작용(Neuro-Protection)이 우수하다. 인삼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뇌 인지 기능을 개선하고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육체적·정신적 긴장을 완화한다. 또 에너지 대사를 개선해 피로도를 낮추면서 면역 조절 작용과 항염·항산화 작용을 한다. 

뇌 기능 개선제를 선택할 때는 효능·효과 등 임상적 유효성이 입증된 제품을 중심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은행엽+인삼 복합제로 이뤄진 메모레인의 경우 임상 연구에서 어려운 인지기능평가에서도 빠른 반응 속도와 정확성을 확인했다. 특히 각 성분을 따로 복용했을 때보다 두 성분을 복합했을 때 뇌 기능 활성 반응이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언제부터 먹어야 하나.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은 기억력 감퇴가 느껴졌을 때다. 증상을 인식했을 때 바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중장년층부터는 뇌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관리 차원에서 은행잎+인삼 복합제를 복용을 권한다. 평균 연령 56세인 중년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은행엽+인삼 생약 복합제를 투약했더니 기억 작업, 장기 기억을 포함한 기억품질지수(Quality of Memory Index)가 평균 7.5%상승했다는 연구도 있다. 아침·점심 식사 후 하루 2회, 1캡슐씩 복용하면 기억력·집중력·주의력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연령·증상에 따라 적절히 증감할 수 있다. 생약 복합 성분으로 3개월 이상 장기간 복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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