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 기자] 입력 2024.08.29 08.27
자연 치아와 골고루 사용하고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피해야
임플란트는 치아를 잃었을 때 효과적인 대안이다. 턱뼈에 티타늄으로 만든 인공 치아 뿌리를 심고 그 위에 자연치아와 거의 유사한 인공치아를 연결함으로써 영구치 역할을 대신한다. 이 덕분에 임플란트는 강한 고정력과 심미성으로 ‘제2의 영구치’라고도 불린다. 인천성모병원 치과 권소연 교수가 알려주는 임플란트 오래 쓰는 관리법을 소개한다.
임플란트 치료 과정은 환자의 잇몸뼈 상태, 치료 부위, 전신 건강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위턱(상악)의 경우 약 4~6개월, 아래턱(하악)은 2~3개월 걸린다. 치조골의 양이 부족해 임플란트 수술 전 골이식이 필요하면 3~4개월 더 걸릴 수 있다. 전신 질환이 있으면 복용하는 약이나 주사로 인해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지기도 한다.
이런 과정이 끝나면 임플란트와 치조골이 성공적으로 골유착을 이뤘는지 확인한 후 인공 치아를 제작해 연결하는 보철 치료를 진행한다. 보철 치료의 핵심은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보철물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다양한 보철물의 종류와 연결 방식에는 장단점이 있다. 구강 구조나 식습관이 맞지 않으면 보철물 손상, 나사 풀림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 전문의와 상의해 최적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비슷한 수준의 씹는 힘을 낸다. 하지만 좌우 방향으로 질겅질겅 씹는 힘을 가하는 건 임플란트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치료 후 첫 1년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임플란트 안정성에 도움된다. 질긴 고기, 육포, 오징어, 얼음 같은 식품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와 자연치아를 골고루 사용하고 한쪽으로만 씹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썩지 않는다는 생각에 양치질을 소홀히 하다간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 염증이 생긴다. 치태가 쌓이면 과도한 교합력 때문에 임플란트를 지지하는 뼈가 녹을 위험이 있다. 자연치아는 자극이 제거되면 골흡수가 회복되기도 하지만 임플란트 주변은 재생이 이뤄지지 않는다. 3~6개월마다 치과를 찾아 정기검진을 받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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