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유발하는 탈모, 약물로도 치료 가능

[김형석 원장] 입력 2024.07.24 09.24

잠실맥스웰성형외과의원 김형석 원장

나이를 불문하고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많은 사람이 아직도 '탈모 치료' 하면 모발이식 수술만 생각하지만,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인 방법을 통해서도 치료가 가능하다. 약물치료가 그중 하나다.


처음 약물을 복용하는 남성형 탈모(앞머리와 정수리 모발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형태) 환자들에게는 먼저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약제를 추천한다. 탈모와 관련된 약물은 장기적인 복용이 필수인데, 이 약제는 10년 이상의 연구결과에서도 안전하다고 입증돼 의료진과 환자가 믿고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에게는 피나스테리드가 아닌 모발 영양제 개념의 보조제들이 처방된다. 미녹시딜액 같은 바르는 약을 함께 쓰면 효과적으로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모낭 주사 치료도 유용하다. 쇠퇴한 모낭 주변의 줄기세포를 자극하고 치료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두피 투과성이 높은 약물이 다수 개발돼 미세바늘치료장비(MTS) 등을 이용하는데, 통증은 적고 개선 효과는 큰 편이다. 

모낭 주사 치료의 경우 1~2주 간격으로 3~6개월 정도 꾸준하게 치료하면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최근에는 보톡스, 키토산을 이용한 혁신적인 모낭 주사 치료도 이뤄진다. 꼭 여성이 아니더라도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하며 약물치료와 모낭 주사 치료를 동시에 받는 이들도 있다. 

경구용 약물치료나 모낭 주사 치료는 늦게 시작하면 치료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탈모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병원에 내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남성형 혹은 노화로 인한 탈모의 주요 증상도 알아두면 좋다. 짧은 시기 한번에 많은 양의 모발이 탈락하기보다 서서히 모발이 가늘어지는 게 주된 증상이다. 최근 1~2년 사이 부쩍 모발에 힘이 없어지고 숱이 적어졌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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